광주지역 벤처기업들, 주식공모 나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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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시장에서 벤처기업 열풍이 불며 광주지역 벤처기업들도 기술력 등을 앞세워 잇따라 주식 공모에 나서 투자 희망자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최근 멀티미디어 교육용 소프트웨어 '한자나라' 를 개발한 ㈜에스컴(scom.co.kr)은 다음달에 주식 공모를 하기로 했다.

'한자나라' 는 애니메이션으로 한자 공부를 할 수 있게 꾸민 프로그램으로 하루 회원 가입자가 2백명에 이른다. 이 회사는 위성 텔레비전과 인터넷을 연결한 전자상거래까지 사업을 확대할 계획이다.

광통신 부품 제조업체로 제3시장 등록을 추진 중인 고려오트론㈜도 이달말 증자를 하고 다음달초 주식 공모를 할 예정이다. 이 회사는 지난달 중소기업청으로부터 기술경쟁력 우수기업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올해 매출목표를 35억원으로 잡고 있으며, 광주과기원과 산.학협동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다.

원격 통역서비스 업체인 인터프릿텔㈜은 오는 24일 한국시멘트빌딩 회의실에서 사업설명회를 열고 29일 인터넷으로 주식을 공모하기로 했다. 이 회사는 핸드폰.인터?등을 통해 원거리 현장에 통역 서비스를 하려 하고 있다. 자동 통역 응답시스템을 갖춰 요금 경쟁력도 크다는 게 회사측의 설명이다.

광통신 부품 제조업체인 우리로광통신㈜은 21일 사모(私募)형식을 통해 엔젤(Angel)투자자를 모집한다. 이 회사는 초고속 통신망을 구축하는데 필수 부품인 파장분할 다중화 소자(WDM) 개발에 성공했고, 양산 체제를 갖추고 있다. 내년 코스닥시장 등록을 추진 중이고, 하반기에 일반인을 대상으로 주식을 공모할 계획이다.

앞서 지난 2일 실시된 빌딩 자동화시스템 설비업체 ㈜에인텔의 주식 공모엔 3백여명의 투자자들이 몰려 벤처 투자 열풍을 실감케 했다.

무등엔젤클럽 이재일(李載日)간사는 "지역 벤처기업에 대한 투자 기회가 늘어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며 "업체를 직접 방문해 기술력.사업계획 등을 꼼꼼히 살펴보고 투자하는 게 바람직하다" 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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