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축구 170여 개 팀 … 강진으로 ‘놀러’ 가요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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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6면

국내 아마추어 축구 동호인들의 축제인 ‘2011년 대한민국 클럽축구 대제전’이 23일부터 다음 달 4일까지 전남 강진에서 열린다. 이 대회는 축구협회에 정식으로 등록된 선수가 아닌, 아마추어 동호인들이 구성한 팀이 실력을 겨루는 대회다. 2002년 전국대학동아리축구리그로 막을 올려 올해로 10년째를 맞는다.

 이번 대회에는 초·중·고·대학·여성 등 5개 부문 170여 개 팀이 참가한다. 23일에는 초등부 경기가 시작돼 26일까지 학년별 세 부문(1~2, 3~4, 5~6학년)의 우승자를 가린다. 이어 대학부(7월 29일~8월 1일), 여자부(7월 30~31일), 중·고등부(8월 2~4일) 경기가 12개 경기장에서 동시에 이어진다.

 대회는 아마추어 간의 대결인 만큼 승패보다는 즐거움에 초점을 맞췄다. 특히 올해의 슬로건은 ‘가족과 함께(with Family)’다. 연령별 참가자들뿐 아니라 선수의 가족들도 함께 축제 현장을 찾아 함께 즐기자는 뜻이다. 실제로 초등부 리그에는 번외 경기인 ‘아빠리그’가 마련됐다. 아빠리그는 초등부 선수들의 아버지들이 아이를 대신해 경기에 뛰는 이벤트다. 올해 8개 팀이 참가한다.

 가족과 함께하는 아마추어 축구대회. 그 의의는 축구를 ‘잘하자는 것’보다 ‘즐기자는 것’이다. 기계로 찍어내듯 선수를 만들어내는 엘리트 체육이 아닌, 자연스럽게 선수로 성장시키는 사회 체육 방식이다. 대회를 주최하는 더블유원코리아는 “클럽축구 대제전은 대한민국 축구 동호인들의 재미있는 놀이터로 축구 발전에 기여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장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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