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사에게 리베이트 준 제약사 … 복지부, 최대 20% 약값 인하 조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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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8면

의사들에게 처방 대가로 리베이트를 주다 적발된 동아제약·한미약품 등 7개 제약회사들의 약값이 최대 20% 깎인다. 이번 조치는 2009년 8월 리베이트 제공 약품의 가격을 깎도록 의료법을 개정한 이후 처음 적용되는 것이다.

 의사가 처방하는 의약품의 가격은 건강보험에서 정한다. 건보 약가를 깎으면 그만큼 제약회사의 매출이 줄어든다. 보건복지부는 21일 약제급여평가위원회 심의를 거쳐 7개 제약회사의 131개 약의 가격을 깎기로 했다. 10월 중 적용된다.

 이번에 적발된 제약회사는 동아제약·한미약품 외 영풍제약·구주제약·한국휴텍스제약·일동제약·종근당이다. 동아제약·한미약품 등 6개 회사는 강원도 철원군보건소 등의 공중보건의사에게 의약품 처방 대가로 뇌물을 제공하다 적발됐다. 종근당은 의약품 판매 촉진을 목적으로 의료인에게 금전을 제공하다 식품의약품안전청에 의해 적발됐다. 적발된 약품 수가 가장 많은 곳은 한미약품으로 61개다. 인하율이 20%로 가장 높은 곳은 영풍제약·동아제약·구주제약 등이다. 종근당은 16개 제품이 0.65~20% 인하된다.

신성식 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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