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교회 주차전쟁 도 넘었다

미주중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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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인교회 주차장에서는 매주 일요일이면 어김없이 한바탕 전쟁이 벌어진다. '주차대란'이다. 특히 중형규모 이상의 교회에서는 3~4차례 이어지는 매 주일 예배의 시작과 끝 시간 무렵 주차장은 극심한 교통체증을 빚는다. 한인교계 주차난의 단면을 알아보기 위해 10개 중.대형 한인교회를 상대로 주차장 현황을 조사했다.

10개 교회중 8개 교회가 주일 예배시 이중주차를 해야한다고 답했다. 주차공간이 부족하다는 뜻이다. 주차공간 1개당 출석교인 수 비율을 따져보면 주차 사정이 가장 팍팍한 교회는 나성영락교회(4.5명당 주차공간 1개)와 ANC온누리교회(4.4명당 1개)가 비슷한 수치를 보였다. 나성영락교회는 주차장수(8개)가 가장 많았고 원거리에 떨어진 주차장에서 교회까지 교인들을 실어나르는 셔틀버스수도 14대로 최다였다.

주차장 형편이 가장 좋은 교회는 감사한인교회와 주님의영광교회로 교인 2명당 주차공간 1개를 쓰고 있었다.

주차수용대수만으로 최다는 남가주사랑의교회로 1850대였다.

전체 10개 한인교회의 최대 주차수용량은 1만520대였다. 이는 LA국제공항 센트럴주차장(8000대)보다 31.5%나 더 많은 규모다.

주차장 전체 면적은 LA시의 표준 주차공간(8.5 X 16.5)을 기준으로 계산할 때 풋볼구장 26개가 들어설 수 있는 크기다.

정구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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