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ar&] 스타와 주말 데이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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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19면

● 영화

● 강예원 퀵 어쩌다 폭탄 운반 오토바이를 탔는데…

강예원은 ‘해운대’ ‘하모니’ 등 흥행작에 연이어 동승하면서 이름을 알리게 된 행운의 배우다. 액션 블록버스터 ‘퀵’에선 폭탄 운반 오토바이에 뜻하지 않게 타게 된 아이돌 가수 아름 역으로 출연한다. 조범구 감독의 만화적 연출에 걸맞게 상대역 이민기와 의도적으로 과장된 코믹연기를 선보인다. 호들갑스러워 보이는 연기에 조금 정신이 사납긴 하지만, 아름이 오토바이 헬멧을 쓰고 샤워하는 장면에서 터지는 폭소는 어쩔 수 없다. ‘해운대’에 이어 재회한 이민기와의 러브라인이 ‘해운대’를 떠올리게 하는 게 장점이자 단점이다. 술 먹고 주정하는 장면은 ‘색즉시공’의 하지원 같기도. ‘뚝방전설’의 조범구 감독.

● 고수 고지전 전쟁 겪으며 인간성 잃어가는 남자

꽃미남 계보에 이름이 빠지면 서러울 배우 중 하나인 고수. 제작비 110억원 대의 전쟁 블록버스터 ‘고지전’에선 외모만큼이나 빛나는 연기력을 입증한다. 한없이 선해 보이는 눈매와는 정반대로, 전쟁을 겪으며 인간성을 잃어가는 남자를 연기한다. 남과 북 사이에 뺏고 빼앗기는 접전이 계속되던 애록고지. 이곳을 지키는 악어부대에서 중대장이 아군의 총알에 의문사하는 등 의혹이 발생한다. 고수가 맡은 역은 악어부대의 실질적 리더 수혁. 의혹을 조사하러 온 방첩대 중위 은표 역의 신하균과 멋진 연기 대결을 펼친다. ‘의형제’ ‘영화는 영화다’로 ‘평론가들이 가장 사랑하는 대중영화 감독’으로 꼽힌 장훈 감독.

● 대중음악·재즈

● 양희은 어디만큼 왔니 개인사 담은 뮤지컬 출연

올해로 데뷔 40주년을 맞이한 가수 양희은(59)이 다음 달 14일까지 서울 동숭동 아르코예술극장에서 뮤지컬 ‘어디만큼 왔니’에 출연한다. 이 뮤지컬은 양희은과 그의 동생인 배우 양희경이 직접 쓴 대본을 바탕으로 구성됐다. 어린 시절과 가수 데뷔 이야기, 난소암으로 생사의 기로에 섰던 순간, 그리고 다시 가수로 대중 앞에 서기까지 우리 대중음악사의 여러 페이지를 차지하고 있는 양씨의 개인사와 음악사가 담담하게 펼쳐진다. ‘아침이슬’ ‘내 나이 마흔 살에는’ ‘내 어린 날의 학교’ 등 양희은의 대표곡을 비롯해 송창식 등 1970~80년대를 풍미했던 가수들의 노래가 뮤지컬을 이끈다. 문의 02-541-7110.

● 린 메트로 섹시 싱어 송라이터 7집 정규앨범

가수 린(LYn)이 7집 정규앨범 ‘메트로 섹시’(Metro Sexy)를 발매했다. 린은 전곡의 작사·작곡·프로듀싱을 맡아 싱어 송라이터로서의 면모를 과시했다. 지금까지 보여주지 않았던 다양한 장르의 곡을 직접 만들면서 뮤지션으로서 한 단계 도약했다는 평이다. 이번 앨범의 타이틀곡은 두 곡으로 정해졌다. ‘러브 미 포 미’는 세련되면서도 간결한 악기의 배열과 반복적인 소프트팝 R&B 멜로디의 후렴구, 린의 직설적인 노랫말이 인상적인 곡이다. 또 하나의 타이틀곡인 ‘미 마이셀프’는 반주에서부터 화려함이 느껴지는 R&B 곡으로, 도시 여성의 도도한 매력을 노래했다. 새로운 느낌의 보컬이 린의 색다른 면모를 보여준다.

● 공연

● 신성우 삼총사 전설의 검객 아토스 연기

신성우가 뮤지컬 ‘삼총사’에 출연한다. 2009년 초연 이후 두 번째다. 총사 대장이자 전설의 검객 아토스를 연기한다. 신성우는 초연 당시 강하지만 절제된 연기를 했다는 평을 받았다. 최근 ‘잭 더 리퍼’에서 악역을 소화했던 그가 어떤 연기를 펼칠지 주목된다. 뮤지컬 ‘삼총사’는 지난 3년간 매년 공연되며 어느 새 인기 레퍼토리로 자리잡았다. 유럽에선 소극장용으로 제작됐지만 한국으로 넘어와선 웅장한 오케스트라 넘버를 삽입하고, 코믹한 요소를 집어넣어 90% 다른 작품으로 거듭났다. 유준상·엄기준·민영기·김법래·김진우·규현·서지영 등 화려한 출연진을 자랑한다. 서울 세종문화회관 대극장. 22∼31일. 5만∼15만원. 02-764-78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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