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로소프트의 게임 콘솔, X-Box

중앙일보

입력

3월 13일 싱가포르 – 빌 게이츠는 10일 게임 개발 업체 연례 회의에서 마이크로소프트가 코드명 X-Box로 명명된 차세대 게임 기기 개발에 들어갔다고 발표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기자 회견을 통해 3D 그래픽과 인터넷 접속을 비롯해서 소프트웨어와 컴퓨터 분야에서 축적한 기술을 바탕으로 사용 편의성을 갖춘 고성능 게임 플랫폼 개발에 착수했으며, 플랫폼을 통해서 게임 개발 업체들은 게임을 보다 신속하게 개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자사의 멀티미디어 API와 같이 널리 보급된 소프트웨어 툴을 통해 영화 수준의 렌더링, 향상된 인터넷 게임 기능 및 뛰어난 음향 효과가 가능해질 것이라고 말하고 있다. 마이크로소프트의 발표에 따르면, X-Box는 현재의 최신 게임 기기보다 3 배 이상의 그래픽 처리 성능을 갖추게 될 것이라고 한다.

마이크로소프트는 X-Box 개발 과정에서 Nvidia와 제휴할 예정이다. Nvidia와의 제휴로 X-Box는 초당 3억 개의 다각형을 처리할 수 있는 주문형 그래픽 칩을 내장하게 될 것이라고 한다.
또한 하드 드라이브를 장착해서 빠른 실행과 사실적인 화면을 선보일 예정이며, 고속 인터넷 접속 기능도 제공될 것이라고 한다.

현재 마이크로소프트는 X-Box 개발에 중요 기술진과 자원을 할당하고 있다. X-Box는 2001년에 출시될 예정이다. 현재 Electronic Arts, Konami, Acclaim Entertainment 및 Eidos Interactive를 비롯해서 수많은 기업과 언론이 X-Box에 대해 높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차세대 PC와 X-Box 용 타이틀을 제작하기 위해 게임 분야의 세계적인 엔지니어와 디자이너를 모아서 게임 전문 부서를 만들었다. 가전 소매 담당 부사장인 Robbie Bach 이 부서를 관리하고, 부장인 Ed Fries가 소프트웨어 개발을 담당할 예정이다.

X-Box의 시스템 사양
내년에 출시될 마이크로소프트의 차세대 비디오 게임 기기의 시스템 사양은 다음과 같다. 600 MHz x86 호환 CPU
Nvidia의 주문형 3D 그래픽 프로세서
RAM: 64 MB 단일 메모리 아키텍처
주문형 3D 오디오 프로세서
8GB 하드 드라이브
동영상 지원 DVD 드라이브
4 개의 게임 컨트롤러 포트
확장 포트
전용 오디오-비디오 커넥터
100 Mbps 이더넷(Ethernet) 게임 기기의 핵심이라고 할 수 있는 CPU를 인텔과 AMD 중 누가 공급할 것인가를 두고 추측이 난무하고 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아직 CPU 공급 업체에 대해서 공식적인 언급을 하지 않았지만, 지난 주 관련 기사들은 대부분 X-Box에 인텔 칩을 사용하게 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더욱이 인텔 측도 지난 주 금요일 마이크로소프트의 차세대 비디오 게임 기기 용 프로세스를 생산할 것이며 마이크로소프트가 기존 컴퓨터 분야에서 소형의 저렴한 가전 기기 생산으로 사업을 확장하는 움직임에 동참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X-Box에 장착될 칩은 펜티엄 III를 기반으로 할 것이라고 한다.

X-Box 대 PlayStation2
마이크로소프트는 2001년 출시 예정인 X-Box와 소니의 PlayStation2를 비교한 자료도 발표했다. PlayStation은 현재 일본에서 시판되고 있으며, 올해 후반기에는 미국과 유럽에서도 출시될 예정이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