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시황] 장세주도 개별주 대거약세

중앙일보

입력

이달들어 코스닥시장을 주도해온 개별주들이 대거 약세로 전환되며 코스닥 주가가 나흘째 내림세를 지속했다.

16일 코스닥증권시장에서는 오전부터 미 나스닥시장의 약세소식에 내림세를 보인 뒤 장세주도주군을 형성해 온 중소형 개별주들을 중심으로 그동안의 급등에 따른 이익실현매물이 대거 출현, 낙폭이 커져 코스닥지수가 전날보다 5.64포인트 내린 265.50에 마감되며 연 나흘째 내렸다.

거래량과 거래대금은 각각 2억4천446만주와 4조3천335억원이었다.

주가가 오른 종목은 상한가 88개 등 155개였던 반면, 하한가가 134개에 달하는 등 내린 종목이 300개에 이르렀고 보합은 14개였다.

업종별로는 유통서비스업종이 일부 대형통신주의 소폭 오름세로 상승했을 뿐 나머지 전업종이 내렸고 특히 인터넷관련주가 포함된 기타지수, 개별주들이 모였던 제조업지수가 큰 폭으로 내렸다.

그동안 약세를 보이던 지수관련 대형주들은 한통 프리텔(-1천600원)이 소폭 내림세를 보였으나 한솔엠닷컴(750원), 보험사들의 매수가 집중된 하나로통신(650원),드림라인(4천원) 등은 상승했다.

주요 기술주들은 네이버와의 합병이 발표된 새롬기술(1만2천500원)이 가격제한폭까지 올랐고 다음(4천500원), 한글과 컴퓨터(600원) 등이 동반강세였으나 로커스(1만2천원)는 내렸다.

한편 영상압축기술개발 소식이 전해진 오피콤(1만1천500원)도 외국인 매수속에 강세였으나 장세에서 소외됐다 수일간 강세를 보여온 골드뱅크(-1천250원), 인터파크(-1천50원)등은 다시 동반 하한가를 기록했다.

개별주중심 장세속에 이상강세를 보였던 관리종목들과 뮤추얼펀드들은 이날도 상당수가 오름세였으나 거래규모와 상승폭이 크게 줄어든 모습을 보였다.

이날 코스닥시장에서 외국인들은 모두 118억원을 순매수하며 지난주 이후 처음으로 순매수로 돌아섰으나 투신권은 184억원을 순매도했다.

증시관계자들은 코스닥의 지수관련주들이 이날 상당수 오름세를 보이기는 했으나 결정적 모멘텀부족으로 지속적으로 힘을 받기는 어렵다며 여전히 중소개별주들의 매기 재형성 여부가 향후 장세를 결정할 것으로 전망했다.

(서울=연합뉴스) 김종수기자 jsking@yonhap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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