컴퓨터 범죄소탕, 민관이 손잡았다

중앙일보

입력

검찰이 민간 컴퓨터 전문가들과 손잡고 해킹, 바이러스 유포, 전자상거래 사기 등 사이버 공간에서 발생하는 컴퓨터 범죄(e-Crime) 소탕작전에 나선다.

서울지검(임휘윤 검사장)은 15일 최근 신설한 컴퓨터수사부의 자문위원으로 임채호 한국정보보호센터 연구원, 조시행 안철수컴퓨터바이러스연구소 연구개발실장 등 분야별 컴퓨터 전문가 13명을 위촉했다.

보안, 바이러스, 암호, 전자상거래, 프로그램 저작권 등 각 분야에서 권위를 인정받고 있는 이들은 앞으로 컴퓨터 범죄 수사팀에 대한 상시지원체제를 갖추고 구체적인 사건별로 수사상 필요한 조언을 하게 된다.

이와 함께 급격히 발전하는 각종 컴퓨터 범죄에 대응할 수 있는 수사기법 개발을 지원하고 수사상 필요한 컴퓨터 범죄 관련 정보 및 자료 등을 수사팀에 제공하는일도 하게 된다.

임양운 3차장 검사는 "범행방법에 대한 단서 포착 및 추적을 위해 전문가의 도움이 수시로 필요한 것이 컴퓨터 수사의 특징"이라며 "급변하는 컴퓨터 범죄에 능동적으로 대처하기 위해 자문위를 구성했다"고 말했다.

한편 임채호 연구원은 이날 컴퓨터 해킹 현황이란 강연을 통해 지난해 정보보호센터에 접수된 해킹사고는 98년(158건)의 4배인 572건에 달했고 올들어 2월까지 이미 228건이 접수되는 등 해킹사고가 폭증세를 보이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이들 해킹 사고의 대부분은 보안시스템이 허술한 대학과 기업에서 집중적으로 발생하고 있고 해킹수법도 갈수록 첨단화하고 있다"면서 "해킹범죄 피해를 줄이기 위한 수사역량의 강화가 절실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다음은 자문위원 명단> 강형자 ㈜인터넷시큐리티 대표 권석철 하우리 대표 김명주 서울여대 전산과학과 조교수 김성희 KAIST 경영정책학과 교수 김홍근 한국정보보호센터 책임연구원 박근수 서울대 컴퓨터공학과 조교수 박치항 한국전자통신연구원 정보화기술연구본부장 심영철 홍익대 컴퓨터산업공학부 조교수 임채호 한국정보보호센터 연구원 정상조 서울대 법대 조교수 정태명 성균관대 전기전자.컴퓨터공학부부교수 조시행 안철수컴퓨터바이러스연구소 연구개발실장 함호상 한국전자통신연구원 전자상거래 연구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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