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양현석, 해태 '신병기'

중앙일보

입력

아직은 새끼 호랑이지만 호피 색깔은 하루하루 짙어만 간다.

해태 루키 양현석(24)이 좌타선의 '신병기' 로 떠올랐다.

양현석은 15일 광주에서 벌어진 지난해 챔피언 한화와의 시범경기에서 좌익수 겸 3번타자로 출장, 5타수 3안타 2타점을 올려 김응룡 감독을 흐믓하게 했다.

첫 타석에서 한화 선발 김병준으로부터 중견수가 간신히 막아내는 2루타성 안타를 쳐낸 양현석은 이후 좌익수와 우익수 사이로 빠지는 연속 2루타를 터뜨렸다.

양현석은 올해 경희대를 졸업하고 계약금 5천만원.연봉 2천만원에 입단한 루키. 그러나 최근 연습경기와 시범경기에서 보여준 타격재질은 "1억원대 선수" 라고 구단관계자는 자랑한다.

지난달 중국 광저우 스프링캠프에서 벌어진 자체 홍백전에서도 양현석은 날카로운 스윙으로 17타수 5안타를 때려 일찌감치 가능성을 보였다.

양현석은 "올시즌 외야 주전을 차지해 명문 해태구단의 영광을 재현하는데 보탬이 되고 싶다" 며 강한 의욕을 보였다.

김성한 타격코치는 "맞히는 감각이 탁월해 올시즌 주전도 가능하다" 며 기대감을 표시했다.

이날 해태는 양현석과 함께 입단한 루키 홍세완과 박계원의 솔로홈런 등 장단 13안타를 몰아쳐 한화를 9 - 3으로 대파했다.

시범경기 2연승.

한편 대구에서는 LG가 삼성을 12 - 8로 꺾었고, 롯데와 현대가 맞붙은 부산경기는 롯데가 5 - 1로 승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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