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은행 소매금융 특화할 것"

중앙일보

입력

15일 국민은행장 단독후보로 선출된 김상훈(金商勳)현 금융감독원 부원장은 "국민은행을 인터넷 뱅킹을 선도하는 소매금융 은행으로 특화하겠다" 고 밝혔다.

선출된 직후 본지 기자와 단독으로 만난 그는 또 "국민은행의 구조조정이 필요하며 노조와의 협의를 통해 바람직한 방향을 모색하겠다" 고 말했다.

다음은 金후보와의 일문일답.

- 국민은행의 강점은 무엇이고 이를 살리기 위해 어떤 전략이 필요하다고 보나.

"국민은행은 소매금융 분야에서 경쟁력이 있다.

따라서 이 장점을 최대한 살려 소매금융에 특화하는 게 필요하다고 본다.

특히 상대적으로 수익이 떨어지는 가계금융보다 수익성이 높은 자영업자나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한 대출에 주력할 생각이다."

- 2차 금융기관 구조조정과 관련해 국민은행이 많이 거론되고 있는데.

"기본적으로 우량은행끼리의 합병이 바람직하다고 본다. 그러나 시장상황에 따라 바뀔 수 있기 때문에 현재 특별한 시나리오가 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 대주주 가운데 하나인 골드먼 삭스측과의 관계설정은 어떻게 할 계획인가.

"골드먼 삭스는 당초 경영에는 일절 간여하지 않는다는 조건으로 국민은행 주주로 참여한 것으로 안다. 다만 골드먼 삭스측이 최근 사외이사 1명을 파견했으면 좋겠다는 뜻을 전해와 이를 이번 정기주총에서 받아들일 방침이다."

- 국민은행이' 앞으로' 시급히 고쳐야할 점은 무엇이라고 보나.

"아직도 장기신용은행과의 합병 이후 내부 화합에 문제가 있는 것 같다. 장은과의 합병으로 모든 게 마무리된 게 아니고 앞으로 더욱 과감한 구조조정이 필요하다."

- 국민은행의 주가가 적정하다고 생각하나.

"저평가돼 있다. 앞으로 철저하게 수익성 위주로 경영을 해나갈 경우 주가가 이를 반영할 것으로 생각한다'. 게다가 우리나라에서도 최근에는 은행장의 능력이 미국처럼 주가수준으로 평가받는 풍토가 만들어지고 있다'. "

임봉수.이정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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