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공대생들 사관학교 생도 된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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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5면

POSTECH 학생들이 18일 공군사관학교 입소식을 하고 있다. [POSTECH 제공]

실험실과 도서관에서 실험 장비나 책과 씨름하며 생활하는 POSTECH(포항공대) 학생들이 ‘빨간 마후라’를 두르고 ‘세일러복’을 입은 사관생도가 된다.

 POSTECH은 올해부터 매년 여름 공군사관학교·해군사관학교와 함께 신입생을 대상으로 리더십 훈련을 실시한다. 1학년 학생 60명은 올해 첫 프로그램으로 18일부터 5일간 청원 공군사관학교를 방문, 병영을 체험하게 된다. 또 80명은 다음달 1일부터 5일까지 진해 해군사관학교를 방문해 단체교육을 받는다.

 공사를 방문하는 학생들은 안보교육과 리더십 특강을 시작으로 생도들이 실시하는 하계 군사훈련 프로그램인 행군 훈련과 패러글라이딩, 공중생환훈련, 가속도와 비행착각 등 항공 생리체험에도 참여할 예정이다. 8월 해사 프로그램에 참여하는 학생들 역시 생도들이 실시하는 전투수영은 물론 카누와 요트 등 해양체육 교육을 받는다.

 또 양 사관학교를 방문하는 학생들은 생도들과 간담회나 교류 등을 하면서 내무실에서 함께 생활한다. 사관학교 생도들 역시 2학기 중 POSTECH을 방문해 과학기술 관련 교육을 받고, 사관학교 교수들 역시 POSTECH 교수들과 학술교류를 진행할 계획이다.

 백성기 POSTECH 총장은 “아무리 뛰어난 두뇌를 가져도 국가와 사회에 대한 올바른 가치관이 바탕에 깔리지 않으면 인류에 공헌하는 지도자로 성장할 수 없다”고 말했다.

송의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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