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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면은 때려야 한다"…삼양라면 수타면

중앙일보

입력

전통의 라면 전문회사인 三養食品 (대표: 全寅壯)이 기존의 라면들과는 철저히 차별화된 신제품을 출시하고 야심적인 전략으로 라면시장의 판도를 바꾸겠다는 의지를 나타내고 있다.

우선 국물이 아니라 '면' 으로 승부한다는 것이 '손수 때릴타 면』의 핵심전략이다. 그래서 수타면은 이름 그대로 손으로 쳐서 만든 수타같은 면발을 가장 큰 특징으로 한다. 반죽후 압연과정에서 웨이브로울러를 사용하여 면대의 결방향이 사방으로 골고루 퍼지게 함으로써 글루텐 조직을 활성화시켜서 더 부드럽고 쫄깃한 면발을 만들어 씹는 식감이 쫀득쫀득하게 느껴지게 하였다.

'손수 때릴타 면'이 면발을 전면에 내세우게 된것은 라면의 70%이상은 면으로 구성되어 있는데도 불구하고 지금까지 소비자들이 '면'에 대한 관심이 적었기 때문이다. 그래서 제품 선택의 기준이 면발로 바뀌어야 하고 면이 맛있어야 라면이 맛있고 한끼 식사로도 든든하다는 것이다. 또한 국물에 대한 배려와 개선을 위하여 두 개의 스프외에 '고추양념스프'를 별첨하여 조리시에 필요한 양만큼만 넣어 조절할 수 있어 개운한 국물맛을 내게 하였다.

광고전략으로는 면차별화의 이미지를 전달하기 위하여 모델 캐스팅부터 코믹 연기의 신구세대 대표격인 차태현, 임현식씨를 내세워 코믹 연기를 축으로한 제품력 전달의 내용이 담긴 두편을 제작하여 방영하고 있다.

두편 모든 기본 줄거리는 면의 달인 이야기이다. 임현식씨는 면발의 비법을 알고 있는 스승으로, 차태현군은 면발개선을 추구하는 제자로 분했다. 1편인 '도공(陶工)편' 에서는 도공이 아닌 면공(麵工)이 된 차태현군이 실패한 면들을 도공처럼 하나식 깨뜨리며 최고의 면발을 만들기 위해 몰두한다. 그때 펼쳐진 비법의 내용은 바로 '면을 때려야 한다' 이다. 비법대로 만든 '손수 때릴타 면'을 먹은 제자와 스승의 반응은 '감동입니다' '동감이야'.

1편과 함께 방영되고 있는 2편 "수타정 편" 에서는 제자가 스승에게 '손수 때릴타 면'을 끓여 올린다. 스승의 라면을 사정하여 얻어먹던 제자는 너무 맛있어 면을 입에서 끊지 못하고, 마침내 마지막 면발 마저 제자의 입속으로 빨려들어간다. 이때 스승이 내리치는 두루마리가 펼쳐지면서 다시 드러나는 맛있는 라면의 비법은 '면을 때려야 한다' 이다. 면발개선 이라는 머리띠를 질끈 동여 맨 차태현군이나 장난끼 넘치는 임현식씨 모두 15초에 응축된 유머 연기가 압권이다.

광고촬영은 이틀에 걸쳐 진행되었는데 촬영장은 내내 웃음이 끊이지 않았다고 전한다. 두 모델의 예기치 않은 애드립은 폭소를 자아내고, 감독과 모델 모두 즉석 아이디어들을 많이 떠올려 광고 완성도가 더욱 높아졌다는 후문이다. 요즘 한창 인기 주가를 높이고 있는 차태현군은 바쁜 스케줄 가운데 아침 일찍부터 저녁 늦게까지 강행군으로 촬영에 임해서 피곤함이 우려되었으나 대선배인 임현식씨의 격려 속에서 흐트러짐 없는 모습을 보여 선후배의 따뜻한 정이 촬영장을 흐믓하게 하였다.

최근 소비자들에게 계속해서 유머광고가 인기를 끌고 있지만 잘 만든 유머광고는 언제봐도 재미있다. '손수 때릴타 면'의 광고도 보면 볼수록 웃음이 나고 면발의 끈기와 든든하고 감칠맛 나는 라면의 특성이 그대로 느껴져 군침돌게 한다.

삼양식품은 '손수 때릴타 면'을 대표브랜드인 삼양라면에 버금가는 빅 브랜드로 육성한다는 목표아래 대규모 세일즈 행사를 실시하고 각종매체를 통한 적극적인 홍보를 하여 소비자에게 더욱 친숙하게 다가서서 소비자의 신뢰를 회복하여 옛 명성을 되찾는다는 각오이다.

조인스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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