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계 인사들, 서울미술관 살리기 나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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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문화계 인사들이 폐관 위기에 처한 서울 구기동 서울미술관(관장 임세택) 살리기 청원 운동에 나섰다.

고은 시인.유홍준 영남대 교수.오광수 국립현대미술관장.이경성 석남미술문화재단 이사장 등 현재까지 30여명이 서명에 참여했다.

이들은 "예술에 대한 순수한 열정을 가지고 비영리로 운영돼온 서울미술관이 경제적 이유로 문을 닫는 것은 크나큰 문화적 손실" 이라며 정부를 비롯한 사회 각계에 도움을 호소했다.

1981년 개관한 서울미술관은 국제통화기금 체제 이후 누적된 재정난으로 올초 경매에 넘어갔다.

이 사실은 프랑스 예술인들이 김대중 대통령과 문화관광부에 탄원서를 보내 구명 운동을 펼치면서 언론에 보도됐고, '서울미술관 살리기' 여론이 확산되자 채권자 측은 경매를 일단 보류했다.

현재 서울미술관은 제3자 인수가 난항을 겪으면서 다시 경매에 넘어간 상황이다.

서명 참가 문의는 02-379-4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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