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산관리공사 5월초 합작 AMC 설립

중앙일보

입력

한국자산관리공사(KAMCO)는 5월초 외국 투자기관과 2개의 합작 자산관리회사(AMC)를 설립, 부실채권 1조원어치(장부가기준)를 매각하기로 했다.

미국 뉴욕에서 부실채권 해외매각 로드쇼(투자설명회)를 벌이고 있는 허경만 한국자산관리공사 부사장은 14일 2,3차 합작 AMC설립을 위한 부실채권매각 입찰을 오는 5월 9일 실시한다고 밝혔다.

자산관리공사는 1조원어치의 부실채권을 5천억원씩 나눠 입찰을 실시, 1차때와마찬가지로 가장 높은 가격을 써내는 투자기관과 합작 AMC를 설립하기로 했다.

이번 입찰에는 골드만삭스를 비롯 도이치방크, 모건스탠리, GE캐피털, 론스타,암레스코 등 7개 이상의 해외 투자기관이 참여한다.

자산관리공사는 이들 투자기관의 나눠먹기식 가격 담합을 막기위해 이번 입찰에 참가하지않는 투자기관에 대해서는 향후 부실채권 매각 입찰에 참여할 수 있는 자격을 제한할 방침이다.

자산관리공사는 이번 부실채권입찰을 통해 최소 4천억원 이상은 확보할 수 있을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공사는 작년 12월 1차 합작AMC 설립을 위해 도이치방크에 5천억원어치(장부가기준)의 부실채권을 2천578억원에 넘긴 바 있다.

합작 AMC는 외국투자기관과 자산관리공사가 각각 65대 35의 지분으로 설립, 자산운용권은 외국투자기관이 맡게되지만 이익이 발생할 경우 절반씩 나눈다.

자산관리공사는 연내 이같은 방식으로 모두 3조5천억원(장부가기준)의 부실채권을 매각하고 7개의 합작 AMC를 설립할 방침이다.

(뉴욕=연합뉴스) 김종현기자 kimjh@yonhap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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