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허태열 한나라당 후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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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력을 간단하게 소개하면.

"1970년에 행정고시에 합격하면서 공직에 입문했다. 그 후로 서울시와 대통령비서실, 내무부의 주요 관직을 두루 거쳤다. 내무부에서는 지방자치기획단장, 지방행정국장을 역임했다. 기관장으로는 의정부, 부천시장과 충북도지사직을 수행한 행정경험도 가지고있다. 이후에 한국산업공단이사장직까지 맡은 전문관료 출신이다."

-출마의 변은?

"본인은 그동안 국가의 녹을 받으며 30년 가까이 공직생활을 하면서 축적한 많은 지식과 경험, 노하우를 가지고 있다. 이러한 행정경륜을 사장시키기보다는 영역을 달리한 정치분야에서 국가와 지역을 위해 이러한 소중한 경험을 활용하고 봉사하고 싶다. 이것이 값진 일이라 생각하여 정치에 입문했다. 또 다른 정치입문 이유는 지금 우리 국민들로부터 철저하게 불신·혐오당하고 있는 정치 현실에 있다. 나와 같은 정치 신인이 정치에 입문하게 되면 이러한 혼탁한 정치판을 정화할 수 있을 것이라는 소망을 가지고 정계에 입문했다."

-이 지역구에 출마한 여타 후보자들과 비교할 때 자신이 갖고 있는 강점은?

"다른 후보자들과 나는 몇 가지 차이점을 갖고 있다. 나는 평생 공직생활을 하면서 행정전문가로서의 경륜과 그에 따른 자부심을 갖고 있다.하지만 다른 후보들은 지금까지 줄곧 정치만 해왔던 사람들이다. 물론 정치하는 과정에서 변호사, 민선부산시장직도 역임한 사람들이지만 기본적으로는 정치전문가들이다. 지금 우리 지역주민들의 정서는 정치전문가보다는 지역민과 함께할 진정한 일꾼을 원하고 있다."

-최근 급조된 민국당에 대한 관심이 쏠리고 있는 이에 대한 생각은?

"한마디로 말해서 역사에 역행하는 신당의 탄생이다. 이는 나만의 생각이 아니고 최근 발표되고 있는 여러 여론조사결과를 보더라도 알 수 있다. 특히 부산지역에서조차 이러한 결과가 나타나고 있다.

잘 알다시피 민국당은 한나라당 공천에 탈락한 정치인들로 구성된 정당이다. 그들은 대폭적인 정치권 물갈이를 원하는 지금의 국민정서상 후배들에게 자리를 양보해야 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당을 쪼개고 나와 다시 정당을 만드는 행위는 야당을 분열시키는 짓이다. 이는 결국 부산시민이 그토록 핍박과 설움을 받아왔던 DJ 정권에 대한 중간평가를 해야 하는 우리 시민들에게 혼란을 가져올 수 있는 행동이기 때문에 이는 바람직하지 못한 정당의 탄생이라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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