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BA] 빈스 카터, 올림픽 금메달 대신 대학 졸업장 택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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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림픽 금메달 대신 대학 졸업장을 택하겠다."

시드니 올림픽 미국 대표인 피닉스 선스의 포워드 탐 구글리아타가 왼쪽 무릎 부상을 당해 올시즌 전 경기 결장이 불가피 하게 된 후 언론의 관심은 구글리아타의 부상에 보다는 토론토 랩터스의 수퍼스타 빈스 카터에 쏠렸다.

선스의 구글리아타는 최근 경기에서 팀 동료인 랜디 리빙스턴과 부딪히며 심한 무릎 부상을 당했고 금주에 수술을 거쳐 7-8개월간의 재활훈련을 받아야 하기 때문에 올림픽 출전이 불가능하게 된바 있다. 2000년 올림픽 미국 드림팀의 일원인 구글리아타는 재활훈련 기간이 길기 때문에 올림픽 팀에서도 제외돼 빈자리는 당연히 '초인' 빈스 카터의 차지할 것으로 전문가들은 내다봤다.

지난 1월 올림픽 대표 선발을 고대했던 카터는 레이 앨런과의 경쟁에서 밀려나 꿈에 그리던 드림팀 합류를 4년후로 미뤄야 했다.

구글리아타의 부상소식이 전해지자 농구팬들은 카터를 올림픽에서 볼 수 있게 될 것이라는 생각에 흥분하기 시작했다. 그러나 정작 카터의 대답은 "No"였다. 올림픽에 선발되길 원하지 않았는다고 발표한 것. 대표선발에서 탈락한 이후 노스캐럴라이나대 여름학기 수강을 신청했기 때문이다.

카터는 대학졸업을 미룬채 프로에 입문했기 때문에 졸업장을 위해 추가 학점이 필요했다. 랩터스의 부치 카터 감독도 "빈스 카터가 올림픽 선발을 거절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말해 카터의 드림팀 합류 가능성은 매우 낮다. 일부 전문가들은 "그럼에도 팬들이 진정 원한다면 카터의 올림픽 출전은 100% 불가능한 것은 아니다"라며 "카터가 2과목 정도만을 이수하면 되기 때문에 4년에 한번 오는 기회를 쉽게 포기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올시즌 초 버스안에서 발작을 일으켜 생명을 잃을 뻔 했던 구글리아타는 팀의 우승에 대한 기여와 국가를 위한 봉사 기회를 놓치게 됐다. 선스는 최근 급상승세를 타며 샌앤토니오 스퍼스와 서부컨퍼런스 4위 다툼을 치열하게 벌이고 있는데 구글리아타의 결장으로 어려움이 생길 것으로 보인다. 선스는 무엇보다 플레이오프 1라운드에서 스퍼스와 맞붙게 되면 '트윈타워'를 방어할 일이 막막하기만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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