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영상]무게19g '나노 벌새로봇' 하늘날며 영상전송 성공

온라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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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새의 날갯짓을 이용한 나노 비행체인 '벌새로봇(Nano Hummingbird)'이 13일 뉴욕에서 공개됐다.

미국의 에에로바이런먼트사가 미 국방부 고등연구기획청(DARPA)의 예산지원을 받아 개발한 '벌새로봇'은 무게 19g, 날개길이 16cm에 불과한 초소형 비행체다. 군사용 '드론(첩보기)'로 개발됐으며 하늘을 나는 모습이 자연상태의 벌새와 흡사해 눈에 띄지 않고 적진 깊숙이 잠입해 근접 정찰이 가능하다.

에어로바이런먼트사는 이날 '벌새로봇'의 실내, 실외 2차 비행테스트를 성공적으로 끝마쳤다고 발표했다.'벌새로봇'의 비행장면 동영상도 홈페이지를 통해 최근 공개됐다. 나노기술과 생체모방기술이 적용된 이 로봇은 배터리와 특수 모터로 벌새의 날갯짓을 구현했으며 이를통해 비행 동력을 얻는다.

무선으로 조종되는 '벌새로봇'은 전후좌우로 자유롭게 날 수 있으며 정지비행(하버링)도 가능하다. 카메라가 장착돼 영상을 실시간으로 전송한다. 동영상에는 '벌새로봇'이 하늘을 날며 카메라로 촬영한 장면들이 생생하게 나온다.

몸길이 8.4cm로 가장 작은 새인 벌새는 독특한 어깨근육과 날개 구조를 갖고 있어 효율적인 비행을 한다. 날개를 초당 60~80회로 빠르게 움직이며 다른 새와는 달리 공중에서 정지할 수 있으며 전후 좌우로 자유롭게 날 수 있다. 벌새가 독특한 날갯짓으로 양력과 추진력을 적절히 제어해 비행하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벌새는 새로운 비행체를 개발하려는 항공물리학자들의 연구대상이 되고 있다.

주기중기자, 사진·동영상=AeroVironment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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