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핵진단 DNA칩 개발

중앙일보

입력

국내 생명공학 벤처기업과 대학 연구팀이 한번 검사로 결핵균의 종류까지 검사할 수 있는 DNA칩을 개발했다.

생명공학 벤처기업 (주) SJ하이테크(사장 김정준) 와 부산의대 생화학교실 김철민교수, 한양대 분자생물학과 황승용교수 연구팀은 한번에 결핵균 20여가지를 검사할수 있는 DNA칩 ''마이코시그날''을 개발했다고 9일 밝혔다.

DNA칩은 유리판 위에 유전자 조각을 붙인 것으로 유전질환 등을 정확히 진달할 수 있는 첨단기술로 기대를 모으면서 세계 각국에서 경쟁적으로 연구되고 있다.

유전자칩은 DNA가 염기들이 특정순서로 나열된 두가닥의 선이 사다리처럼 결합된 이중나선구조로 돼 있는 점을 이용한 것이다.

즉 유전자칩은 유전자 이중나선구조에서 특정부분 한가닥만 떼어 붙여놓은 것으로 이 유전자칩에 검사대상자의 유전자를 반응시키면 유전자칩 위에 있는 것과 딱맞는 염기서열을 가진 유전자만 정확히 찾아낼 수 있다.

연구팀이 개발한 마이코시그날도 여러가지 결핵균에서 뽑아낸 유전자의 특징적인 부분을 한 가닥만 잘라내 유리판 위에 붙여놓은 것이다.

검사대상자의 피나 침 등을 처리해 이 유전자칩에 반응시키면 결핵균이 있을 경우 유전자칩 위에 있는 한가지 유전자와 결합, 색이 변하기 때문에 결핵균 유무는물론 종류까지 정확히 알 수 있다.

황교수는 "마이코시그날 개발을 통해 질병 원인균을 찾아내는 기술을 확보했기때문에 칩 위에 붙이는 병원균 유전자만 바꾸면 다른 질병을 진단하는 유전자 칩도 쉽게 만들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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