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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꿔! 공짜표 문화] 下.초대권없는 공연장 선포한 LG아트센터

중앙일보

입력

초대권 남발은 당초 객석을 채우기 위한 고육책으로 시작됐다. 그러나 '그러나 이제 공짜표는 초대권에 국한되지 않고 있다.

연주자가 무더기로 사서 친지나 제자들에게 뿌리는 사례도 적지 않다. 한 예로 예술의전당은 교향악축제 협연자에게 개런티 50만원을 지급하고 1백만원어치 티켓을 팔 것을 요구한다. 공짜표를 없애려면 '초대권 줄이기가 첫걸음이다.

기획사들의 초대권 자제는 물론 '공연장이 기획사들에 초대권 발행을 유도하는 관행도 사라져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외국 유명 연주자들의 내한 독주회도 통상 유료관객이 드는 적정 규모인 1천석내외 공연장에서 여는 것이 한 방법이다.

기업협찬금의 30%가 넘는 액수만큼 티켓을 협찬사에 제공하는 관행 또한 무더기 공짜표를 양산하는 원인이다. 협찬사에 10장 내외로 국한해 초대장을 발송하는 새 관행을 정착시켜야 한다.

오는 28일 개관하는 LG아트센터(1천1백3석) 는 처음부터 '초대권 없는 공연장' 을 선포해 공연계에 새 바람을 일으키고 있다.

초대권 수요가 예상되는 공연에는 그룹 임원진들에게 전화를 걸어 예매를 유도하고 있다. 취재진을 위한 자리는 8석을 유보해두고 있다가 미리 전화하고 현장에 오면 이용하게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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