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약하고 BMW 운전한 中 여성, "우리 아빠가 촌장이다" 적반하장

온라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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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한 지방 관리의 딸이 마약을 흡입하고 BMW 차량을 운전하다 경찰에 붙잡혀 "우리 아빠가 촌장(군수 격)이다"라며 고성을 질러 네티즌들로부터 뭇매를 맞고 있다.

8일 중국 훙왕의 보도에 따르면 이 날 저녁 시내 도로 단속에 나선 경찰은 저장성 리수이시의 한 도로에서 갑자기 BMW 차량이 멈춰서는 장면을 목격했다. 차량에 가까이 다가가 확인해보니 여성 운전자의 입가에는 흰 가루가 묻어있었다. 경찰은 곧바로 차 안을 수색했고 마약과 흡입도구를 발견해 여성을 현장에서 체포했다.

경찰은 "운전자는 발견 당시부터 유치장에 구금될 때까지 환각 상태로 아무런 반응이 없었다"며 "개인 신상을 묻는 과정에서 대답을 거부하다가 '우리 아빠가 촌장(군수 격)이다'라고 소리쳤다"고 전했다.

지난해에도 중국 고위급 관리의 아들이 뺑소니 사고를 낸 후 "내가 누구인 줄 아는가. 우리 아버지가 바로 경찰간부다"라고 큰소리를 쳐 비난을 받았다. 잇따른 중국 관리 2세들의 사고에 중국 네티즌들은 분노하고 있다. "도대체 그 대단한 아버지들은 자식 교육 제대로 안 시키고 뭐 하는 건가" “적반하장도 유분수” “촌장이 뭐라고 유세를 부리는 건지. 정신 차려라” “이대로라면 또 한번 큰 사고가 터질 것 같아 불안하다" 등의 반응을 보이고 있다.

유혜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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