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펌들 '벤처특수' 잡기 팔걷었다

중앙일보

입력

법무법인(로펌)들이 최근 잇따라 ''벤처팀''을 신설하며 벤처 특수 잡기에 나서고 있다.

9일 로펌들에 따르면 국내 최대 로펌인 김&장이 올해초 소속 변호사와 변리사 10여명으로 구성된 벤처팀을 신설한데 이어 최근 법무법인 태평양도 9명의 중견변호사들이 참가하는 벤처기업 담당 태스크포스를 출범시켰다. 이들에 이어 법무법인 세종도 이달중 벤처관련 별도조직을 만드는 방안을 논의 중이다.

이는 단순히 조세 관련 법률서비스를 넘어 벤처기업들이 자신들의 영업발명(BM)을 국내외에 출원하는 사례가 폭발적으로 늘고 있고 코스닥이나 미국의 나스닥에 상장시키기 위해 로펌을 찾는 발길이 부쩍 늘어난데 따른 것이다. 또 로펌들은 외국자본의 국내 벤처기업 투자나 벤처기업의 해외진출에도 개입하고 있다.

지난해 김&장과 태평양이 각각 두루넷의 나스닥 상장과 인터넷게임 벤처기업인 비테크놀로지의 미국 칼리사 인수를 성사시킨 것이 대표적인 사례다.

김&장 벤처팀의 백만기 변리사는 "최근 BM 특허 의뢰 등이 거의 매일 한두건 씩들어올 정도"라고 밝히고 "미국 실리콘밸리의 벤처전문 로펌인 윌슨 손 시니(WilsonSonn Cinni)처럼 되는 것을 목표로 벤처기업들의 폭발적인 수요에 대응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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