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릭! 이 기업] 특수 표면처리 전문업체 '뉴테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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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시 달서구 성서공단내에 위치한 뉴테크는 특수 표면처리 전문업체이다.

세라믹과 티타늄 등 특수물질을 발전소 터빈.선박엔진 등의 표면에 얇게 입혀 마모와 부식을 방지하는 특수코팅 기술을 국내 처음으로 국산화했다.

세계적 특수 코팅 전문회사인 프랑스 2PS사와 기술제휴해 2년동안 연구한 끝에 플라즈마 용사(湧射)방식의 코팅기술을 1992년에 개발한 것.

이 코팅방식은 세라믹 등 코팅재료를 순간적으로 녹여 부품에 입히는 고도의 기술. 코팅 재료가 부품에 탈착하는 속도는 마하2 정도로 빠르고 코딩 당시의 중심온도는 1만5천℃나 된다.

이 방식으로 코딩하면 고열과 부식 등에 견디는 힘이 강해져 부품이 오래 간다. 우주왕복선 챌린저호가 대기권을 통과하며 발생하는 고열을 견디도록 한 표면 열처리 기술과 같은 수준이다.

뉴테크는 이 기술력을 인정받아 96년 영광 5호 원자력 발전소의 터빈 날개 코팅 작업을 수주했고, 한국중공업.현대중공업 등이 생산하는 발전소 터빈의 코팅을 하고 있다.

선박 엔진에 쓰이는 스핀들 등 주요 부품도 독일 설계회사의 인증을 받아 현대중공업에 공급하고 있다.

뉴테크가 이 코팅 기술을 개발하기 전에는 GE가 국내 중공업 업체의 특수코팅 물량을 독점공급했다.

뉴테크는 최근 아크방전식 이온 표면 도금 처리방식을 경북대와 산학협동으로 개발했다. 진공상태에서 아크방전을 일으켜 티타늄 등이 더욱 단단해지고 내구성도 강해지도록 코팅제를 다층 도금하는 것.

조금만 변형돼도 제 기능을 발휘하지 못하는 전자부품과 같은 정밀 금형과 부분 마모가 심한 절삭공구 등에 활용된다.

김창준(52)사장은 "지금까지 정밀금형은 일본에 의뢰해 왔으나 티타늄 이온 도금방식이 개발돼 국내에서도 정밀금형을 제작할 수 있게 됐다" 며 "부품제작 기반기술의 하나인 금형부분의 국제 경쟁력을 한단계 올려 놓을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 고 말했다.

뉴테크는 94년 공학박사 4명을 고용, 표면기술연구소를 설립했다.

대구〓이석봉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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