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동네 걷기③ 외암민속마을~강당골 계곡~엘림랜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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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성복 유유자적천안 회원

중앙일보 천안·아산이 걷기동호회 유유자적천안 (cafe.daum.net/freewalking-cheonan)과 함께 우리지역 걷기 좋은 길을 찾아 소개합니다. 어느덧 장마가 끝나고 무더위가 찾아 왔습니다. 이번에 소개할 코스는 고풍스런 옛 마을이 잘 보존돼 있는 외암민속마을에서 시작해 광덕산 자락의 강당골 계곡을 따라 갑니다. 걷는 동안에 시골의 정취를 한껏 느낄 수 있고 얼음처럼 차가운 계곡물로 시원하게 무더위를 날려 버릴 수 있습니다.

정리·사진=조영회 기자
도움말=이성복 유유자적천안 회원

광덕산 자락의 강당골 계곡을 따라 걷는 길. 얼음처럼 차가운 계곡물이 한여름 무더위를 날려 버린다.


1. 외암민속마을~숲속유원지 입구(1.6㎞/35분)

외암민속마을 주차장을 나와 왼쪽방향 강당골을 향해 뻗은 2차선 도로를 따라 800m쯤 가면 작은 삼거리에 도착한다. 삼거리서 왼쪽 좁은 길을 따라 직진, 식당 ‘시골밥상’을 지나고 강당2리(벌뜸)를 통과해 ‘갑천막국수’ 앞 삼거리서 오른쪽 길로 들어선다. 길을 따라 가면 앞서 첫 삼거리서 갈라졌던 길이 서로 만난다. ‘강당1리’ 비석과 ‘강당골’ 입간판이 있다. 100m쯤 지나면 버스정류장(강당리·돌모랑이)이 나온다. 인도를 따라 왼쪽으로 ‘강당골 도예 체험장’을 지나 100m쯤 가면 ‘숲속유원지’ 입구에 도착한다.

2. 숲속유원지 입구~강당골 버스종점(1㎞/20분)

인도를 따라 왼쪽으로 흐르는 계곡을 감상하며 걸어간다. 시원한 물소리 들으며 걷다가 작은 삼거리를 지나쳐 직진하면 강당골 버스종점 정류장에 도착한다. 많은 음식점들이 자리해 있어 유원지임을 보여준다.

3. 강당골 버스종점~강당사(0.5km/10분)

강당골 버스종점을 지나 200m쯤 오르면 오른편에 공영주차장이 있다. 화장실이 잘 갖춰져 있다. S자로 휘어지는 포장된 경사로를 따라 100m쯤 가면 강당골휴게소가 있고 광덕산 등산로 안내판이 있다. 20m쯤 가면 왼편의 솔바람화장실을 지나 계곡을 잇는 작은 다리 ‘용담교’ 건너 편에 고풍스런 서원의 모습을 한 강당사(관선제)가 있다. 용담교에 서면 강당골 계곡이 시원하게 조망된다.

4. 강당사~솔뫼산장(1km/25분)

강당사를 50m쯤 지나면 ‘창원식당’이 있고 100m쯤 더 가면 ‘토담’이 나온다. 길을 따라 가면 항아리 장식이 특이한 붉은색 2층집을 지나고 5분정도 걸으면 갈림길에 도착한다. 강당골 마을의 표지판이 밀집돼 있다. ‘엘림랜드’ 표지판을 따라 왼쪽 길로 들어선다. 5분 정도 가면 작은 다리 건너 우측으로 솔뫼산장이 있다.

5. 솔뫼산장~엘림랜드(0.9km/20분)

경사진 오르막을 따라 가는 동안 작은 폭포를 만난다. 나무가 울창한 숲길을 따라 걷는 동안 옆으로 흐르는 계곡의 냉기가 온몸을 시원하게 한다. 상쾌한 숲 공기를 마시며 20여 분을 걸으면 강당골 수양관 입구에 도착, 200m쯤 내려가면 엘림랜드 수련원이 나온다. 동식물 농장, 농기구 등 생활사 박물관, 테마 카페와 과거 대통령의 자료 등 다양한 볼거리가 마련돼 있다.

역사 속 강당골…유학자 외암의 향학열 가득 남아 있어

강당사(위)와 외암민속마을.

강당사(관선제)

조선 영조때 경연관을 지낸 예안 이씨의 선조, 외암 이간 선생이 관직을 벗고 향리에 내려와 후학을 양성하기 위해 지은 관선제가 중심이 돼 후일에 건물을 증설했다. 관선제는 1707년에 외암 선생이 동향인 윤, 이, 류씨 등 세 문중의 힘을 합해 건립하고 유학을 강론하던 소규모 서원으로 ‘외암서사’라고도 했는데 이 강당의 이름을 따서 지명에까지 유래됐다.

1868년 대원군의 서원 철폐령으로 관선제가 철폐위기에 놓이자 이를 모면하기 위해 객실에 불상을 안치하고 승려를 두어 불사를 행함에 따라 강당사라 불렀다. 근년 보수시에 ‘숭정후세삼을유삼 월이십일일 묘시 중수상량(崇楨後歲三乙酉三 月二十一日 卯時 重修上樑)’이라는 명문이 발견돼 1765년(정조8년) 중수사실이 밝혀졌다. ‘관선제’라는 편액은 추사 김정희의 글이다. ‘외암집판장’이란 현판이 있으며 장판고 안에는 ‘외암문집’ 목판각 307매가 보관돼 있다.

외암민속마을

아산 송악면에 있는 외암민속마을은 1988년 전통건조물 보존지구 제2호로 지정됐다. 마을 안에는 천하대장군과 지하여장군이 버티고 서 있다. 그 뒤로 400여 년 전부터 형성된 충청지방 고유의 전통양식 반가(양반의 집)를 중심으로 아담한 돌담이 둘러쳐진 초가집, 송림에 쌓인 정자와 물레방아가 있다. 전체 가구 수는 60여 호, 돌담의 길이는 약 5.3㎞ 정도에 이른다. 마을 안에서 널뛰기·투호·제기차기·외줄타기 등 전통놀이를 즐길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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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 거리·시간 : 5㎞·1시간 50분 (휴식 및 관람시간 불포함)
찾아가는 길 : 외암민속마을 120번 버스 이용 (온양터미널~강당골)
돌아오는 길: 강당골 버스종점서 120번 버스 이용
떠나기 전에 : 강당골 유원지에 상점이 있다. 출발 전 외암민속마을 화장실을 이용하거나 강당골 유원지의 화장실을 이용할 수 있다.

외암민속마을 041-540-2654
엘림랜드 041-544-4114

*금번 소개예정이던 유관순열사사적지 ~동산식물원 코스는 장마피해로 마을의 다리가 유실돼 다음으로 미룹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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