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기업들, 한국에 51억달러 신규 투자 유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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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크푸르트.파리 = 김진국 기자] 김대중 (金大中) 대통령은 8일 (한국시간) 유럽순방을 계기로 이탈리아.프랑스.독일 기업이 51억달러를 한국에 신규투자키로 했다고 밝혔다.

金대통령은 파리에서 가진 동포 간담회에서 "유럽은 한국을 투자유망국가로 평가하고 있다" 면서 "이탈리아가 10억달러, 프랑스가 21억달러를 투자하기로 했고 독일도 20억달러를 투자할 것" 이라고 말했다.

金대통령은 이날 오후 독일 프랑크푸르트에 도착, 2박3일의 국빈방문 일정을 시작했다.

도착직후 金대통령을 면담한 독일 화학기업 바스프 (BASF) 사 슈트루베회장은 플라스틱.특수화학.섬유분야의 생산 확대를 위해 4년간 약 4억달러를 한국에 투자하겠다고 밝혔다.

金대통령은 프랑크푸르트 상공회의소에서 열린 독일 경제인 초청 연설에서 "외국 투자가들의 애로사항 신속 해결을 위해 '외국인 투자 옴부즈만 제도' 를 도입하겠다" 고 말했다.

金대통령은 또 "기업회계.금융관행.무역관행등 모든 것을 국제기준에 맞게 고쳐 한국을 아시아에서 가장 유망한 투자대상국으로 만들겠다" 고 역설했다.

金대통령은 9일 베를린에서 게어하트 슈뢰더 독일 총리와 정상회담을 갖고 '유라시아 초고속통신망' 구축사업과 경제협력 확대방안 등을 논의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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