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투자펀드 판매 개시

중앙일보

입력

해외 증권투자에 관심있는 투자자들을 위한 해외 투자펀드가 등장했다.

한국.대한.현대.삼성생명.LG.동원.교보 등 7개 회사들은 8일 서울 신라호텔에서 합동 투자설명회를 갖고 이날부터 해외투자펀드 판매에 들어갔다.

이번 상품은 자산의 50% 이하를 해외 주식에, 나머지는 채권 및 해외 뮤추얼펀드 등에 투자하도록 설계됐다.

만기는 3년.5년 두 종류이며 6개월이 지나면 수수료 없이 돈을 찾을 수 있다. 펀드 가입을 원하는 고객은 각 투신사나 판매를 대행하는 증권사를 찾아가면 된다.

과거 해외 투자펀드들의 실패를 되풀이 하지 않기 위해 산업은행이 20~25%의 돈을 집어 넣고,가칭 '해외 투자펀드 운용협의회' 를 만들어 펀드 운용을 감시하기로 했다. 또 각 투신사별로 외국의 유명 투자기관과 제휴를 한 것도 특징이다.

투신사별로 1개씩 모두 7개 펀드에 13억달러를 모집할 계획인데 펀드 규모는 1억~3억달러이다.
펀드 유형은 ^외화 자산에만 투자하는 단순 외화 혼합형 ^원화 금융자산에도 투자할 수 있는 원화.외화 혼합형 ^해외 뮤추얼펀드에 주로 투자하는 피더 펀드형 등 3가지다.

투신사 관계자는 "국내 투자자들에겐 해외 증권에 간접 투자할 수 있는 기회를 주면서, 정부 입장에선 달러를 해외로 내 보내 외환시장의 안정, 다시 말해 원화가치의 안정을 꾀하기 위해 해외투자 펀드가 만들어지게 됐다" 고 설명했다.

주정완 기자 <jwjoo@joongang.co.kr>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