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뚱뚱한 아이, 여름방학 잘 보내야 하는 이유

온라인 중앙일보

입력


지난 6월 교육과학기술부에서는 전국 747개 초․중․고 교 학생들을 대상으로 학교건강검사 표본조사를 실시한 결과를 발표했다. 우리 아이들은 20년 전에 비해 키는 최고 6.4cm 커졌고, 몸무게는 최고 10.54kg이 늘어났다. 다들 짐작은 하고 있었지만 통계적으로 아이들이 체격이 커졌다는 것이 밝혀진 조사였다. 그런데 이 조사결과에는 주목해야 할 만한 사실이 드러났다. 최근 3년간 아이들의 키와 몸무게의 변화를 살펴보니, 키는 제자리걸음인데. 몸무게는 빠른 속도로 늘어나고 있었다. 2008년에는 11.24%였던 소아비만율이, 2009년에는 13.17%, 2010년에는 14.25%였다. 20년 전과 비교하니 거의 3배에 가까웠다.

소아비만이 아이의 성장을 방해한다
비만율은 높아지는 반면 키는 제자리 상태인 요즘 아이들. 예전보다 영양 상태가 좋아져 성장발육에 도움이 될 것이라 했는데, 왜 키에 비해 몸무게만 증가폭이 큰 것일까?
아이누리한의원 목동점 강문여 원장은 소아비만이 성장부진을 가져오는 가장 결정적인 원인이라고 말한다. “소아비만일 경우 아이의 성장 호르몬이 성장에 집중할 수 없다. 성장호르몬은 성장 가능한 신체의 모든 세포에 관여하여 세포의 크기뿐 아니라 세포 수도 증가시켜 성장과 발육을 촉진한다. 그런데 성장호르몬은 원활한 성장을 위해 지방을 분해하는 역할도 하기 때문에 불필요한 지방이 많다면 성장호르몬이 지방을 분해하는 데 집중되어 키 성장에 방해를 받을 수 있다”는 것이다. 게다가 아이가 비만해지면 성호르몬의 분비가 왕성해져서 ‘성조숙증’이 나타날 수 있는데, 이 또한 아이의 키 성장을 방해하게 된다. 성조숙증이 나타나면 지금 당장은 다른 아이들보다 키가 커 보여도 성장판이 빨리 닫혀 성장이 일찍 멈추기 때문에 최종신장은 오히려 더 작아질 수 있기 때문이다.
소아비만이 아이의 성장에 영향을 미치는 나이는 생각보다 어리다. 만 5세부터 아이의 몸에는 지방이 축적되고, 체질량지수가 증가하기 시작한다. 소아비만을 예방하려면 만 5세 전부터 아이의 키와 몸무게에 대해서 주의를 기울이는 것이 필요하다.

뚱뚱한 아이, 여름방학 동안 긴장하라
아이들은 점점 더 뚱뚱해지는 이유는 서구화된 식습관과 달라진 아이들의 생활모습에 있다. 20년 전에는 지금처럼 식품첨가물이 잔뜩 들어 있는 가공식품, 인스턴트식품, 피자․치킨․햄버거 등의 패스트푸드가 흔하지 않았다. TV 시청, 컴퓨터 게임, 비디오 게임, 인터넷 등을 즐기지도 않았다. 또한 하루에 서 너 개의 학원을 다니며 과잉학습 증후군에 시달리지도 않았다. 요즘 아이들은 염분, 당분, 지방만 가득한 고칼로리의 음식이 주변에 흔하고, 운동부족이 생길 만한 학습․놀이 환경에 놓여 있기 때문에 뚱뚱해질 수밖에 없다. 곧 다가올 여름방학은 뚱뚱한 아이를 더욱 뚱뚱하게 만드는 최적의 환경을 제공하게 된다. ‘방학’으로 생활이 불규칙해지고 더위로 덜 움직이게 되는 데다, 과자, 아이스크림, 청량음료 등 당 성분의 간식을 더 섭취하게 되어 살이 더 찌게 될 수 있다.
아이누리한의원 목동점 강문여 원장은 “소아비만인 아이들을 보면 병적인 이유보다 대체로 먹는 것에 더 흥미를 두기 때문에 살이 찐다. 때문에 부모가 자제하고 적절한 지도를 하면 식생활 패턴을 충분히 교정할 수 있다”고 말한다. 그런 의미에서 여름방학은 소아비만 아이에게는 성장률을 높여주고 비만도를 조절․교정해 줄 수 있는 적기이다. 성조숙증이나 소아비만이 우려된다면 여름방학을 이용해서 적극적인 치료를 고려해보는 것이 좋다.

무조건적인 식이 다이어트는 안 된다 ▶▶ 아직 성장기인 아이의 식사량을 대폭 줄이는 것은 안 된다. 세 끼 규칙적으로 먹이되, 같은 재료라도 볶고 튀기기보다는 삶고 쪄서 먹는 조리법을 택한다. 비만을 유발하는 라면, 피자, 햄버거, 치킨, 아이스크림 등을 가급적 먹이지 않도록 한다. 무더위로 주스나 탄산음료를 찾는 경우가 많은데, 이온음료나 물을 주는 것이 좋다. 비만아들에게는 더욱 더 비만을 유발하고 마른 아이들에게는 식욕부진을 유발할 수 있다. 또한 차고 냉한 음식을 많이 먹는 경우 비위 기능이 저하되어 혈액순환이 나빠지고 대사량이 떨어질 수 있다. 열대야라는 핑계로 아이와 야식을 즐기지 않도록 주의한다.

서늘한 시간대를 골라 가볍게 운동한다 ▶▶ 중국의 고대 양생법에 보면 “여름에는 사람들은 약간 늦게 잠자리에 들고, 아침 일찍 일어나야 한다. 화내지 말고 육체적인 활동을 하여 땀구멍이 먹혀서 기운이 몸속에 정체되지 않도록 해야 한다.”는 말이 나온다. 덥고 지친다고 늘어져 있기보다는 활발히 움직여주는 것이 좋다는 말이다. 여름철은 적절한 운동과 활동이 자연의 흐름과 더불어 가을 겨울 건강을 준비하고 내 몸의 운동효과를 극대화 시킬 수 있다. 햇볕이 뜨거운 시간대를 피해 아이와 하루 30분, 가벼운 운동을 반드시 하도록 한다. 너무 무리하면 탈수, 탈진 등을 일으킬 수 있으니 주의한다.

학습 스트레스가 생기지 않도록 주의한다 ▶▶ 여름방학은 특히 학습스트레스를 주지 않도록 조심한다. 한방에서 스트레스 상태를 울증(鬱症)으로 표현한다. 스트레스를 받게 되면 기혈순환이 잘 되지 않고 정체되어 체질에 따라 여러 가지 증상을 만든다. 구역감이나 소화 장애를 일으키기도 하고, 수분 대사 장애나 식욕부진을 만들기도 한다. 괜스레 어지럼증을 느끼고, 어혈이 생기거나 피부 가려움증을 유발하기도 한다. 식적이 생겨 비정상적으로 배가 나오기도 한다. 즉 스트레스는 우리 몸의 오장육부의 균형을 깨뜨려 복부비만, 하체비만, 상체비만을 만들어낸다.

한방 치료 요령 ▶▶ 아이누리한의원 목동점 강문여 원장은 “소아 비만 치료는 고도 비만을 제외하고는 당장 체중을 감소시키는 것보다 현재 체중을 유지하면서 키가 크도록 관리하는 것이 효율적이다”고 설명한다. 한방에서는 성장기 아이 비만치료를 할 때 과잉된 식욕을 조절하고 신진대사를 활성화하여 바람직한 성장을 할 수 있도록 체질을 개선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보약 또한 체질에 맞춰 신진대사를 원활하게 하고 노폐물 배설이 잘되게 하며 오장육부가 제 기능을 발휘하게 해 가장 효율적인 몸 상태를 유지할 수 있도록 돕는다.

- 도움말 : 아이누리한의원 목동점 강문여 원장

<이 기사는 본지 편집 방향과 다르며, 해당기관에서 제공한 보도 자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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