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교 아메리카 지사장 물놀이 참변

미주중앙

입력

독립기념일 연휴에 세코이아 내셔널 공원 내 계곡에 물놀이를 하던 40대 한인이 급류에 휩쓸려 사망했다.

특히 이번 사고는 최근 캘리포니아주 일대에 불볕더위가 연일 이어지며 계곡 인근 고산지대에 겨우내 쌓였던 눈들이 급속히 녹아내리며 물이 크게 불어난 것이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다. 이에 따라 한인들도 많이 찾는 세코이아 킹스 캐년 공원 관계자들은 계곡 물놀이 안전에 더욱 주의할 것을 당부하고 있다.

공원 관계자들에 따르면 김학형(42·대교아메리카 LA지사장·사진)씨가 3일 오후 12시30분(LA 시간)쯤 벅아이 캠프 그라운드 카웨이강에서 튜브를 띄우려다 발을 헛디디며 급류에 휩쓸려 떠내려갔다.

김씨는 이날 가족과 함께 연휴 휴가를 갔다가 이같은 사고를 당했다.

공원 레인저는 사고 발생 1시간 여 뒤 실종 신고를 받아 구조팀과 함께 헬기를 동원해 수색에 나섰으며 사고 발생 수 시간만에 사고 지점에서 5마일 떨어진 강 하류에서 김씨의 시신을 발견했다.

공원 관계자들은 매년 독립기념일 연휴 쯤에는 세코이아 및 킹스 캐년 근처 산의 눈들이 녹아 내리며 강 물살이 빨라지고 강물도 차가워 래프팅 등 물놀이는 항상 위험하다고 강조했다.

특히 공원 인근에서 발생하는 사망 사고 중 익사 사고가 가장 많아 주의를 기울이고 있다며 2주 전인 지난 달 6월 24일에도 카약을 타던 20대 남성이 익사하기도 했다며 공원측은 관광객들의 주의를 당부했다.

백정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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