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LB] '태극잠수함' 김병현, 출항준비 완료

중앙일보

입력

‘태극잠수함’ 김병현(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의 쾌속향해가 계속됐다.

김병현은 5일 애리조나주 투산에서 벌어진 시카고 화이트삭스와의 시범경기에 등판, 1이닝을 무안타 무실점으로 봉쇄하며 시범경기 첫세이브를 기록했다.

6-5로 앞선 9회 마운드에 오른 김은 첫번째 타자를 삼진으로 돌려 세운후 나머지 타자를 유격수 땅볼과 1루땅볼로 요리,경기를 마무리 했다.

김은 지난 3일 콜로라도 로키스와의 경기에서도 1이닝동안 3타자를 맞아 탈삼진 2개를 잡는등 인상적인 투구로 풀타임 메이저리거의 꿈 실현에 한걸음 다가섰다.

김은 “변화구와 직구등 모든게 마음에 든다”며 자신의 경기내용에 만족해 했다.

특히 김은 올시즌부터 구사하기 시작한 싱커의 위력에 상당히 고무돼 있다.

싱커는 왼손타자에 약할 수 밖에 없는 언더핸드투수가 반드시 던져야할 ‘잠수함의 어뢰’와 같은 것. 그러나 국내에서 싱커없이도 언터처블의 위력을 발휘한 그는 지난해 메이저리그의 왼손타자를 상대하면서야 필요성을 절감, 시범경기를 통해 위력을 가다듬고 있다.

김은 5일 경기에서도 “왼손타자 두명중 한명은 싱커로 삼진을 잡았고 나머지 한명은 1루땅볼로 처리했다”며 “이제 왼손타자에 대해 자신감이 생긴다”고 밝혔다.

김은 현재 직구 빠르기가 시속 93마일에 이르는등 오버페이스를 염려할 정도로 좋은 컨디션을 유지하고 있다.

한편 보스턴 레드삭스의 유망주 조진호는 4일 미네소타 트윈스전에서 2이닝을 2안타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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