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산물 일본수출 공세 본격화

중앙일보

입력

세계 최대의 농산물 수입국인 일본을 겨냥한 수출공세가 본격화된다.

김성훈 농림부 장관은 7일 일본 치바(천섭)현 마쿠하리(막장)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일본 식품박람회 한국관 개관 행사에 참석, "한국 고유의 전통음식인김치, 장류, 인삼, 삼계탕 등을 세계적 브랜드로 만들겠다"고 밝혔다.

김장관은 특히 한국의 대일 수출 주력품목인 돼지고기의 안전성 확보를 위해 일본과 동일하게 2001년에 돼지콜레라 청정화를 선포하는 한편 친환경농업으로 재배한 꽃과 채소류의 일본 수출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농림부와 농수산물유통공사에 따르면 지난해 우리나라 농림축산물 해외수출액 1천680만달러중에서 일본(944만달러)이 차지한 비율은 56%로 지난 90년 40%, 98년 48%에 비해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

유통공사는 그러나 98년 일본의 농림축산물 수입규모는 579억달러로 한국이 공략할 수 있는 품목의 시장규모가 돼지고기 30억달러, 과일.채소류 30억달러, 꽃 5억달러 등 100억달러 수준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현재의 수출실적은 잠재적 수출역량의 1%에도 미치지 못하고 있는 셈이다.

농림부는 이에 따라 일본에 대한 효과적인 수출증대를 위해 유통공사내에 `대일시장 개척전략기획반'을 발족시켜 2002년까지 모두 17억달러 수출을 추진키로 했다.

한편 김장관은 이날 한국산 돼지고기 수출에 공이 큰 기사다 류지(기좌전륭이)스미킹물산 사장 등 10명의 우수 바이어들에게 감사패를 수여하고 박람회에 참가한 82개 업체 관계자를 격려했다.

[도쿄=연합뉴스 정주호기자] jooho@yonhap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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