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념경제] 다단계 판매원 상위 1%가 수당 56% ‘독식’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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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단계 시장이 쑥쑥 커가고 있지만 판매원 간 수당 편차가 극심한 구조는 그대로였다. 공정거래위원회가 4일 발표한 ‘2010년 다단계 판매 사업자 주요 정보’에 따르면 지난해 90개 다단계 업체의 매출은 2조5334억원으로 전년(2조2586억원)에 비해 11.2% 늘었다. 등록된 판매원 수도 지난해 357만4000명으로 전년보다 5.1% 증가했다.

 지난해 후원수당을 받은 판매원 중 상위 1% 미만이 지급받은 액수가 4541억원으로 전체 수당 지급액의 56%를 차지했다. 이들 상위 1% 미만 판매원의 1인당 평균 수령액은 4308만원으로 직장인 평균 연봉(2009년 기준 2530만원)을 크게 앞섰다. 하지만 아래로 갈수록 수당 지급액은 급격히 줄어 하위 40%의 경우 1인당 평균 1만7000원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상위 10개 업체의 지난해 1인당 평균 수령액은 76만2128원이었다.

 시장 확대를 상위 업체가 주도하면서 업체 간 양극화도 뚜렷해지고 있다. 1위 업체인 한국암웨이는 지난해 8546억원의 매출을 올려 전체 다단계 업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33.7%에 달했다. 이어 ▶한국허벌라이프 11.6% ▶뉴스킨코리아 11.4% ▶앤알커뮤니케이션 4.8% ▶하이리빙 4.3%의 순이었다.

조민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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