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BA] 리그를 휩쓸고 있는 불스 왕조 멤버들

중앙일보

입력

많은 사람들은 6번의 NBA 타이틀을 따낸 시카고 불스 '왕조'의 멤버들 중 마이클 조던 은퇴 이후 가장 먼저 타이틀을 따낸 선수가 바로 스티브 커라는 사실을 잊고 있다.

그렇다면 과연 커에 이어서 조던의 그늘에서 벗어나 타이틀을 따낼 선수는 누구일까 ?

가장 유력한 후보는 바로 LA 레이커스의 필 잭슨 감독, 론 하퍼와 포틀랜드의 스카티 피핀이다.

지난해 샌앤토니오의 커가 그랬듯이, 이들은 비록 다른 벤치에 앉아있으나 목표는 바뀌지 않고 있다.

"필, 스카티, 그리고 저는 올해도 좋은 성적을 내고 있는 팀에서 뛰고 있습니다." 필 잭슨 감독과 또다시 챔피언십 획득을 노리고 있는 하퍼가 말했다. 이들은 어제 열린 포틀랜드 트레일 블레이저스전에서 90-87로 승리, 리그 단독 1위자리에 오를 수 있었다.

"코트위에 있을땐 피핀은 친구가 아닙니다. 우린 서로의 목표를 향해 열심히 경쟁하죠. '자비'는 있을 수 없습니다."

조던없이 잭슨과 피핀이 함께 타이틀을 노렸던 시즌은 93-94 시즌이 마지막이었다. 당시 조던이 야구를 위해 잠시 외도를 하는 동안 불스는 아무 일 없다는 듯 계속해서 리그의 강팀들에겐 두려운 팀으로 존재했었다.

물론 문제는 있었다. 뉴욕 닉스와의 플레이오프 시리즈에서 1.8초를 남기고 리드당했던 불스는 마지막 슛을 피핀이 아닌 토니 쿠코치에게 맡김으로 해서 피핀이 벤치에 앉는 '사고'를 일으키기도 했다. 불스는 그 경기에서 승리했지만 시리즈를 빼앗진 못했다. 이후 조던이 돌아왔고, 다시 뭉친 왕조는 이후 3년동안 타이틀읗 놓치지 않았다.

하지만 이것도 모두 과거의 일. 타이틀을 함께 누렸던 피핀, 잭슨, 하퍼는 로즈 가든에서 적으로 만나게 되었다.

3월 1일전까지 블레이저스와 레이커스는 45승 11패, 11연승씩을 기록하며 퍼시픽 디비젼과 NBA 전체의 공동 1위에 올라 있었다. 무조건 진팀이 2위 자리로 밀려나는 것이었다.

물론 레이커스가 어제 이겼다고 해서 플레이오프에서 홈코트 어드벤티지를 확정짓는 다는 것은 아니었다. 아직 시즌은 1달이나 넘게 남아있으며 그동안 많은 일이 생길 수도 있을 것이다. 어쩌면 플레이오프에서 다시 만날지도 - 만약 만난다면 서부지구 결승이 될 것이다. - 모르는 양팀은 앞으로도 몇년간은 계속해서 타이틀을 놓고 다투게 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마이클 조던의 워싱턴 위저즈는 플레이오프 진출 조차 힘들어 보인다. 이들에게 있어선 우선적으로 팀을 재정비하는게 가장 중요할 것이다.

그외엔 쌔크라멘토 킹스의 빌 워닝턴, 피닉스 썬스의 룩 롱리도 우승을 따낼 가능성이 있다. 레이커스나 블레이저스에 비하면 전력이 우수하다. 할 수는 없지만 이들도 지난해 이상의 성숙함을 발휘하고 있으며, 올해는 작년이상의 성과를 거둘 수 있을 것이다. 물론, 위닝튼이 주축은 아니다.

동부지구에선 필라델피아 세븐티 식서스에 합류한 토니 쿠코치가 눈에 띈다. 최근 ESPN은 '쿠코치가 합류한 식서스가 어디까지 갈 것 같냐?'라는 설문을 실시했는데 대다수가 컨퍼런스 준결승이나 결승전까진 오를 수 있을 것이라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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