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전기 변환 자유자제, 열전 반도체 개발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열을 전기로, 전기를 열로 바꿀 수 있는 '열전(熱電)반도체' 를 대량 생산할 수 있는 기술이 나왔다.

충남대 급속응고신소재연구센터 천병선 교수팀은 기존 공정에 비해 양산효율이 10배 이상 뛰어나면서 생산비용은 절반에 불과한 새로운 열전반도체 생산법을 개발했다고 29일 밝혔다.

이에 따라 매년 2천억원어치 이상 수입되던 열전반도체를 국산화할 수 있는 길이 열렸다.
현재 열전반도체는 삼성·현대 등 반도체회사의 냉난방 시스템과 정수기 가열·감온시스템 등에 사용되고 있다. 이는 무공해이면서 최고 섭씨 6백도, 최저 영하 1백도까지 가온·감온이 자유로운 열전반도체의 특성을 이용한 것이다.

천교수는 "일본산 열전반도체는 g당 4만원 안팎이지만 우리는 이를 2만원 이하로 낮췄다.
또 반도체를 굵은 엿가락처럼 뽑아낼 수 있는 기술은 세계 처음으로, 이로써 기존보다 10배 이상 생산효율을 높일 수 있다" 고 말했다.

열전반도체는 자동차나 발전소의 폐열을 전기로 바꿀 수 있는 미래 핵심 청정에너지기술의 하나로 꼽히고 있다. 이 때문에 시장이 급팽창해 5년 후 국내시장 규모는 2조원, 세계시장은 20조원 규모로 추정된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