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매시장서도 부산 열기 뜨겁다

조인스랜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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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일한기자] 경매정보업체 부동산태인은 올 상반기(1.1~6.27) 낙찰된 전국 아파트를 대상으로 입찰경쟁률을 조사한 결과, 상위 10건 중 6건이 부산에서 나온 매물이었다고 28일 밝혔다.

수도권에서는 경기도 아파트 3건만이 상위권에 턱걸이를 했고, 서울과 인천지역 아파트는 단 한 건도 찾아볼 수 없었다.

전국에서 가장 높은 입찰경쟁률을 기록한 물건은 지난 2월22일 낙찰된 부산 금정구 부곡동 부곡푸르지오 전용면적 145.64㎡로 82명이 몰렸다. 부산 집값이 오르는 가운데 2회 유찰로 가격이 낮아졌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또 부산지하철 1호선 부산대역과 마주한 초역세권이라는 입지도 인기 요인으로 작용했다고 업체는 전했다.
입찰경쟁률 2위는 지난 3월22일 열린 경매에서 68대1의 경쟁률을 기록한 부산 북구 화명동 벽산강변타운 74.48㎡에 돌아갔다.

고가 낙찰은 대부분 강남권

지방에서 부산을 제외하고 유일하게 10위 이내에 오른 대구 달서구 용산동 성서주공 6차 59.99㎡는 62대1의 경쟁률을 보였다. 역세권 대단지 아파트의 중소형 물건으로 시세보다 30% 이상 낮은 경매가가 치열한 경쟁을 불렀다.

▲ 상반기 경매시장에서도 부산이 단연 두각을 나타냈다. 입찰경쟁률 상위 10건 중 6건이 부산이었다.

수도권에서는 경기도 고양시 일산서구 일산동 태영아파트 84.89㎡(47대1)와 경기 고양시 덕양구 화정동 옥빛마을 일신건영 13차 53.12㎡(46대1), 경기 수원시 장안구 정자동 두견마을현대벽산 59.95㎡(45대1) 등이 인기를 끌었다.

반면 상반기 낙찰금액 순으로 매긴 순위는 서울 강남권에서 휩쓸었다.

고가에 낙찰된 10건 중 9건이 강남구와 서초구에서 나온 가운데 32억1000만원에 낙찰된 서울 강남구 청담동 상지카일룸 244.46㎡가 가장 비싸게 팔린 매물로 확인됐다. 이 아파트는 감정가(42억원)도 전국에서 가장 높았다.

부동산태인 이정민 팀장은 "지방은 지난해에 이어 상반기에도 경매시장 열기가 지속됐으나 수도권은 연초 전세난 여파로 중소형 저가아파트가 `반짝` 인기를 끌었을 뿐 시간이 지날수록 침체됐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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