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아산지역 장례식장 이용객 절반이 불만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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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안·아산지역 장례식장 이용자 상당수가 이용에 불만을 갖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최근 대한주부클럽연합회 충남지회는 장례식장을 이용하는 상주와 가족을 대상으로 만족도 조사를 벌였다. 이 결과에 따르면 전체 52.2%가 비용 대비 만족도다 떨어지는 것으로 조사됐다.

 빈소사용료의 경우 58.3%가, 안치료는 67.2%가 부적절하다고 응답했다. 장의용품비는 부적절하다는 응답이 74.4%로 높게 나타났다. 3명중 1명 꼴(68.3%)로 음식비가 너무 비싸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염습비의 경우 적절하다고 응답한 응답자가 76.6%로 높게 나타났다.

 전체직원 친절도에 대해서는 73.9%가 만족했고, 입관·발인작업 직원 친절도에서는 76.7%가 만족한다고 답했다. 하지만 수납이나 사무실 직원의 서비스 만족도는 51.1%가 불만족하다고 응답했다.

 편의시설(64.5%), 빈소시설(73.3%), 실내환경(73.9%)에 대해서는 대체로 만족도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절반 이상(57.2%)이 주차시설에 대해 불만을 표시했다.

 계약서 교부와 관련해서는 57.8%가 만족했으며, 신용카드결제보다 현금결제를 유도하는 경우가 절반 가까이(40.6%) 됐다. 신용카드를 사용했거나 하겠다는 응답자는 48.3%였지만, 현금결제만 요구하는 경구가 7.8%, 시용카드를 거부하는 경우가 3.3%라고 조사됐다. 장례식장 이용객 중 상조회에 가입한 소비자는 35.6%였다.

 이번 조사는 대한주부클럽연합회 충남지회 직원이 4일~15일까지 11일간 장례식장 상주 및 가족 200명을 직접 만나 이뤄졌다. 조사내용은 장례식장 이용비용과 직원서비스·편의시설 만족도, 계약서 교부·신용카드 결제여부, 상조회 가입여부·만족도 등이다. 불성실한 응답자를 제외하고 180명을 대상으로 분석했다. 대상 장례식장은 국공립시립장례식장과 대학병원장례식장, 전문장례식장 등이었다.

 박수경 충남주부클럽 사무국장은 “장례식장 이용이 보편화 되고 있는데 상대적으로 이용자들의 만족도는 기대에 미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수의 용품이나 관 등 장례용품 품질이나 가격 등에 대한 조사도 함께 이루어진 만큼 조만간 분석자료가 나오는 대로 이를 공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장찬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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