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 한방울 없는 김치 공장 바닥’ 모두가 감탄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지면보기

06면

동원F&B의 충북 진천공장 임직원들이 식품 품질과 안전성 향상을 다짐하는 ‘품질궐기대회’를 열고 있다.

‘양반김치’를 만드는 동원F&B의 충북 진천공장은 매년 김장철이 되면 일반 소비자를 대상으로 ‘양반 김장투어’라는 김장 체험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김장 체험과 공장 견학을 동시에 할 수 있는 이 프로그램은 예약하지 않으면 참가가 힘들 정도로 인기가 좋다. 이 회사 관계자는 “그런데 이 김장투어에 참여하는 주부들이 세 가지에 감탄하고 집으로 돌아간다”며 “바로 김치 맛, 직원들의 친절, 그리고 공장 내부의 청결함이 그 세 가지”라고 말했다. 일반적으로 김치공장은 상하기 쉽고 다루기 힘든 채소 등을 재료로 해 위생 유지가 매우 어려운 곳으로 꼽힌다. 하지만 진천공장의 내·외부 바닥에는 물 한 방울 찾아보기 힘들만큼 청결하다. 동원F&B 관계자는 “공장 내부를 속속들이 다 보여줘야 하는 김장투어가 10년 동안 계속되어 온 것은 완벽에 가까운 식품 안전에 대한 자신감에 기반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식품안전과 위생을 위한 노력은 진천공장만의 이야기가 아니다. 동원F&B는 참치를 비롯한 햄·김·김치·샘물·냉장 및 냉동 등 제품 전반에 걸쳐 국내 최고 식품 위생 안전관리 시스템인 식품위해요소중점관리기준(HACCP) 및 ISO9001 (국제표준 품질경영시스템) 인증을 받았다. 더불어 PQM(Perfect Quality Management)이란 내부 품질관리 전문조직을 구성하고 식품안전 모니터링은 물론 공장에 대한 평가 및 시설투자 사업 등을 진행하고 있다.

동원F&B는 또 ‘고객안심 프로젝트’ 캠페인을 매년 지속적으로 실시 중이다. 캠페인은 의식개혁·설비투자 등 여러 방면에 걸쳐 다양하게 이뤄진다. 모두 품질 관리 체계 개선을 위한 노력이다.

동원F&B의 슬로건은 ‘우리가 만든 식품, 우리 가족이 먹습니다’다. 매월 ‘품질의 날’을 운영하고 품질관리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김치 공장처럼 다른 주요 공장도 한 달에 한 번 이상 소비자들에게 공개하고 생산공정 전 과정을 보여준다. 이 회사 창원공장은 공장을 찾는 소비자들을 위해 ‘참치 홍보관’을 만들기도 했다. 동원F&B는 최근 3년간 총 150억원을 식품안전 시설에 투자했다.

이수기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