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재해 사업장 만들기’ 체험중심 교육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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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X조선해양 건강·안전·환경(HSE, Healthy·Safety·Environmental)팀 직원이 조선소 안전 상태를 점검하고 있다. HSE팀은 조 선소를 무재해·무질병·무공해 사업장으로 만들기 위해 꾸린 부서다.

STX조선해양은 건강·안전·환경(HSE, Healthy·Safety·Environ mental) 전담팀을 운영한다. 회사가 출범할 때 꾸린 부서다. HSE팀은 ‘세계에서 가장 건강하며, 안전하고, 깨끗한 조선해양기지’를 만들겠다는 목표를 내걸고 무재해·무질병·무공해 사업장을 만들기 위해 노력한다.

STX조선해양은 산업 재해를 예방하고 안전한 작업 환경을 만들기 위해 ‘HEART’란 이름의 자체 안전 관리 시스템을 도입했다. HEART는 Humanism(인본주의)·Education(교육)·Action(실행)·Reminding(상기)·Together(협동)의 앞글자를 딴 것이다.

안전 교육은 체험 중심으로 실시한다. 작업 전에 안전사고 사례를 활용해 최신 정보를 교육한다. 강도도 세다. 법으로 정한 의무 교육시간 외에도 정기적으로 ▶시뮬레이션 교육 ▶현장 실습 훈련을 한다.

2009년 말 노동부가 집계한 산업 재해율에 따르면 우리나라 전체 산업 평균 재해율은 0.7%다. STX조선해양은 최근 3년 동안 0.5% 이하의 재해율을 유지했다.

친환경 경영에도 집중한다. HSE팀은 전산 시스템으로 폐기물 발생량과 처리 비용 등을 실시간 감시한다. 또 부서별로 폐기물 분리 수거 상황을 평가해 우수팀은 분기마다 포상한다. 무단 폐기하던 기자재를 재활용하기 위해 ‘무단 폐기자재 회수 재사용 시스템’도 운영한다. 그 결과 2009년 9월엔 환경부가 주관한 ‘제1회 자원순환 선도기업 대상’에서 대통령상을 수상했다.

이달 초엔 ‘직장 건강 활동 우수사례 발표대회’(한국산업안전보건공단 주최)에서 금상을 수상했다. 각종 직업병 예방을 위해 작업 환경을 개선하고 대대적인 금연 운동을 하는 등 다양한 활동을 한 것을 인정받았다. 이 회사는 또 직원과 배우자를 위한 종합 검진을 실시하고 사내에 건강관리실·물리치료실을 운영한다. 24시간 출동 가능한 구급 시스템도 갖췄다.

STX조선해양 관계자는 “안전을 지키기 위해 가장 중요한 것은 직원을 소중히 여기는 마음”이라며 “안전한 작업 환경은 세계 최고 수준의 조선사가 되기 위한 밑거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기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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