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포인트 레슨] 압축펀드, 고수익·고위험 공존…장기투자 관점에서 선택해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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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10면

백미경
하나은행 정자중앙지점장

‘다른 주식들은 다 오르는데 내 것은 왜 안 오르는 거야’.

 투자자들은 누구나 한번쯤 이런 의문을 품었을 것이다. 특히 올 들어 일부 업종이나 종목에 매기가 집중되는 쏠림현상이 나타나면서 개별 투자자가 피부로 느끼는 체감지수가 전체 장세와 심한 괴리를 나타냈다. 이런 배경 속에 탄생한 게 ‘압축펀드’다. 압축펀드의 개념과 가입 요령 등을 알아본다.

  압축형 펀드에 편입되는 종목은 20~30개 내외로 50개 이상의 종목에 투자하는 일반 주식형 펀드보다 훨씬 적다. 따라서 변동성이 매우 커 고수익과 고위험이 공존하는 상품이다. 본격적으로 발매가 시작된 연초 이후 6월 중순까지 수익률을 보면 최고 18%를 기록한 것도 생겨났다. 일반 주식형 펀드는 이런 고수익을 달성한 게 없을 뿐만 아니라 일부는 마이너스 수익률을 보였다.

 압축펀드의 수익률은 전적으로 펀드매니저의 종목 선택 능력이 좌우한다. 그래서 펀드를 선택할 때 과거 일정 기간 성과가 양호하고 지속성을 갖는지 살펴보는 게 중요하다. 이와 함께 자금 유입이 이루어지고 있는지, 펀드매니저의 변동은 없는지 등도 알아봐야 한다. 또 고수익을 추구하는 만큼 위험도 크기 때문에 단기 수익률에 집착하기보다는 6개월 이상 장기투자의 관점에서 선택하는 게 좋다. 가입 후 3개월 이내에 환매하면 수수료를 떼는 것도 장기투자를 해야 하는 이유다.

백미경 하나은행 정자중앙지점장 mkbaek@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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