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구 슈퍼리그] 삼성화재·LG정유 3차 정상 데이트

중앙일보

입력

삼성화재와 LG정유가 현대 아산배 슈퍼리그 3차대회 남녀부에서 우승했다.

삼성화재는 27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벌어진 현대아산배 슈퍼리그 남자부 6강리그 최종전에서 주포 김세진(21득점)의 활약에 힘입어 이인구.후인정 좌우쌍포가 부상으로 빠진 현대자동차를 3 - 0으로 완파했다.

삼성화재는 이로써 5전전승으로 4강에 진출, 최하위로 준결에 오른 대한항공과 3전2선승제로 결승진출을 다투게 됐다.

현대자동차는 대학강호 한양대와 맞붙는다. 남자부 4강전은 29일부터 시작된다.

여자부에서는 LG정유가 현대건설을 3 - 0으로 완파했다. LG정유는 현대건설과 나란히 3승1패를 기록했으나 세트 득실에서 앞서 우승했다.

두팀은 매세트 치열한 접전을 펼쳤다. 그러나 결과는 LG정유의 3 - 0 완승. 주부선수 장윤희는 양팀 가운데 최다인 19득점을 올려 승리를 견인했다.

두팀은 스파이크 성공률과 서브리시브에서 거의 대등한 경기를 펼쳤다. 범실에서는 LG정유가 14개로 현대건설(9개)보다 오히려 5개가 많았다.

두팀의 차이는 단 하나였다. 바로 세트플레이. LG정유는 서브리시브-토스-스파이크에 이르는 과정이 톱니바퀴처럼 착착 맞아들어갔다.

반면 현대건설은 그 과정이 항상 불안했고 이로 인해 좌.우 공격수들은 스파이크를 마음껏 때리지 못하고 공넘기기에 급급한 플레이를 펼쳤다.

경기는 매세트 LG정유가 앞서나가고 현대건설이 추격하는 양상이었다. LG정유는 2, 3세트에서 24 - 21로 앞선 뒤 연달아 두점을 내줘 24 - 23까지 추격당했으나 2세트에서 이윤희가, 3세트에서는 정선혜의 끝내기 스파이크로 힘겹게 승리했다.

한편 이날 경기에는 개막전 이후 최다인 6천여명 이상의 관중이 몰려 모처럼 코트를 뜨겁게 달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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