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 돈으로 술 마신 교장에 화난 학생들, 밀가루 퍼붓고 폭행

온라인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출처=미국 CBS 캡쳐]

페루의 한 고등학교 교장이 학교 공금으로 음주를 했다가 학생들에게 밀가루 세례를 받고 얻어 맞는 등 한바탕 혼쭐이 났다.

21일(현지시간) 미국 CBS는 최근 페루의 한 국립 고등학교에서 술만 마시는 무능력한 교장에 화가 난 학생들이 폭동을 일으켰다고 보도했다. 학생들은 교장이 평소 학교 공금을 이용해 술을 마신 것을 알고 불만을 품기 시작했다.

교장은 교내에서도 늘 술에 취한 모습이었고 참다 못한 학생들은 작대기와 물통 등으로 교장실 창문을 깨뜨리고 의자로 문을 부수며 폭동을 일으켰다. 교장실에 난입한 학생들은 트레이닝복 차림의 교장을 밖으로 질질 끌어냈다. 수십 여명의 학생들은 교장을 향해 밀가루와 물건을 던지며 욕설을 던졌다. 폭행을 하는 이들도 있었다. 한 학생은 "교장이 제대로 일도 안 하고 학교 돈만 훔쳤다"고 소리쳤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흥분한 학생들에게 최루탄을 사용하기도 했다.

교육부가 이 사건을 조사하고 있지만 교장은 혐의를 부정하고 있으며 행방도 오리무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유혜은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