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땀도 잘 이용하면 피부건강에 좋아요”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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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점 더워지고 있는 요즘, 점점 땀도 많이 나게 마련이다. 누구에게나 나는 ‘땀’이지만, 여기에도 비밀은 숨겨져 있다. 심하게 땀을 흘리는 사람이 있는 반면, 땀이 지나치게 나지 않는 사람이 있다. 또한, 잘 때만 땀을 흘리는 비정상적인 땀의 분비를 하는 사람도 있다. 대체 왜 그런 것일까? 한의학적으로 풀자면, 땀은 몸의 열을 받아 생성되는 것인데, 진액이 부족하거나 양기가 부족하면 땀이 잘 나지 않을 수밖에 없다. 이러한 땀은 체온 조절을 할 뿐만 아니라, 늘 호흡하고 있는 피부의 독소나 노폐물을 배출시키는 중요한 역할을 한다. 때문에 땀이 잘나지 않거나 심하게 나는 것 모두 건강에 이롭지 못하다. 게다가 아토피나 건선과 같은 피부질환을 앓고 있는 환자들은 ‘땀’의 관리가 더욱 중요하다. 땀을 적당히 흘려 피부질환을 해결하기도 하지만, 땀과 함께 먼지나 세균 등 오염 성분이 섞여 트러블이 생기거나 피부질환이 악화될 수 있기 때문이다. 즉, 땀을 많이 배출하게 되면 피지도 함께 분비돼 모공이 넓어지기 쉬우며, 노폐물이 쌓여 여드름이 심해질 수 있는 것이다. 또한, 땀을 흘린 부위는 피부가 더욱 건조한 상태가 되기 쉬워 가려움이 심해질 수 있다. 만약 가려움을 참지 못하고 긁게 되면, 피부질환이 악화되고 2차 감염이 될 수 있기 때문에 땀을 흘린 뒤에는 적절한 조치를 취하는 것이 좋다. 예를 들어, 땀을 심하게 흘린 뒤 체온과 비슷한 물로 충분히 닦아주거나, 보습크림을 바르는 것이 도움이 된다. 박성배 한의사에 따르면 “특히 피부염을 앓고 있는 환자라면 ‘땀’을 이용한 관리를 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실제로 건선이나 비만, 난치성 피부 질환은 기혈의 순환장애로부터 나타나는 질환이기 때문이다”며 “땀을 내어 정체된 기혈의 흐름을 소통시켜주고 영양공급을 하는 것은 피부염뿐만 아니라 다양한 질환을 호전시키는데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 도움말 제공 : 하늘마음 한의원(www.skin8575.com) 정리 : 정은진(j2lleunjin@jcube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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