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재완 “하반기 서민경제 회복 중점”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경제 04면

박재완 기획재정부 장관은 22일 “하반기 경제정책 방향은 체감경기 개선과 서민생활 안정, 내수 기반 강화, 미래 성장동력 확충에 중점을 둘 것”이라고 말했다. 박 장관은 이날 정부 과천청사에서 열린 경제정책조정회의에서 경제정책 방향을 논의하면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특히 서민생활 안정과 관련해 “물가 안정과 일자리 창출이 핵심 과제이며 정책 역량을 집중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재정 건전성 확보도 다시 강조했다. 박 장관은 이날 회의에서 “최근 증가하고 있는 무분별한 복지 포퓰리즘에 단호히 대응하면서 재정 건전화를 확실히 추진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박 장관은 또 “가장 안 좋은 정책이 오락가락 갈지(之)자 행보를 하는 정책”이라며 “정책의 우선순위를 명확히 하고 일관성 있게 추진해 경제정책의 신뢰를 높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다양한 정책목표들의 상충 문제가 나타나기 쉽다”며 “유관 부처 간 협의를 긴밀히 하고 목표 간 상충을 줄일 수 있는 창의적인 대안을 발굴하기 위해 머리를 맞대는 한편 이해관계자에 대한 설득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날 논의된 정부의 하반기 경제정책 방향은 30일 발표될 예정이다. 여기에는 최근 장·차관 국정토론회에서 논의한 내수활성화 대책과 함께 공공요금 인상 계획 등이 담길 예정이다. 경제 전망치도 여건 변화에 맞춰 수정할 전망이다. 지난해 말 정부가 전망한 올 경제성장률은 ‘5% 내외’,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3% 수준’이었다. 하지만 올 들어 유가 등 원자재값이 급등하고, 구제역 사태와 한파 등이 겹치면서 소비자물가는 지난달까지 다섯 달 연속 4%대 상승률을 보이는 등 전망치 수정 압력이 커지고 있다.

조민근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