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A] 우즈 가볍게 2회전 진출 - 매치플레이 챔피언십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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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랭킹 1위 타이거 우즈(미국)와 랭킹 64위 마이클 캠벨(뉴질랜드). 랭킹으로 보면 상대가 안된다.

그러나 두 선수의 대결은 24일(한국시간) 개막된 앤더슨 컨설팅 매치플레이챔피언십 1라운드의 최대 관심사였다.

캠벨이 지난해 11월 이후 호주투어에서 4승을 거두며 랭킹 1백59위에서 64위로 껑충 뛰어올라 주목을 받고 있기 때문.

그러나 '마오리족의 전사' 캠벨은 우즈의 상대가 되지 못했다. 우즈는 24일(한국시간) 캘리포니아주 라코스타골프장에서 개막된 1회전에서 캠벨에게 4홀을 남기고 5홀을 앞서 가볍게 32강전에 진출했다.

지난해 제프 매거트에게 패해 8강 진출에 실패했던 우즈는 특유의 장타를 앞세워 파5인 2번홀(5백26야드)에서 가볍게 2온에 성공, 버디를 잡는 등 첫 3개홀에서 이겨 여유있게 승리했다.

뷰익인비테이셔널에서 우즈의 7연승을 저지했던 랭킹 9위 필 미켈슨(미국)은 절친한 친구인 빌리 메이페어(랭킹 56위)와 연장 접전 끝에 패해 탈락했다.

두 선수는 애리조나주 피닉스에 거주하는 이웃사촌. 가족끼리 평상시 함께 식사도 하고 여행까지 함께 할 정도로 친분이 두터운 사이다.

그러나 승부세계는 냉혹했다. 미켈슨은 연장 두번째 홀에서 세컨드샷을 핀 3.6m 거리에 붙여 이글찬스를 잡았으나 메이페어가 9m짜리 벙커샷으로 그림같은 이글을 잡아내는 바람에 무릎을 꿇었다.

세계랭킹 2위인 데이비드 듀발은 앙헬 카브레라(아르헨티나)에게 15번홀까지 4홀을 이겨 승리(4&3)했고 마크 오메라(미국)는 그레그 노먼(호주)과 18번홀까지 가는 접전 끝에 1홀을 앞서 이겼다.

예스퍼 파르네빅(스웨덴)과 세르히오 가르시아.미구엘 앙헬 히메네스(이상 스페인)등 유럽의 강자들과 어니 엘스(남아공)도 무난히 2회전에 합류했다.

지난해 우승자 제프 매거트와 준우승자 앤드루 매기는 각각 톰 레이먼(5&4)과 봅 트웨이(6&5)에게 패해 일찌감치 짐을 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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