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피드빙상] 월드스타 26.27일 서울 총집결 `황금주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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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키와 빙상, 펜싱종목 월드스타들이 26일과 27일 서울과 용평에 총집결해 근례에 보기 드문 빅 게임을 벌인다.

공교롭게도 98년에 이어 2번째 열리는 월드컵스키시리즈와 세계스프린트 스피드스케이팅선수권대회, 대우그랑프리국제펜싱대회가 26일과 27일 서울과 용평에서 동시에 열리게된 것.

26일 용평리조트에서 개막하는 '99-2000월드컵스키시리즈에는 세계 16개국에서1백여명의 스키어들이 출전해 회전과 대회전 부문에서 최고의 기량을 겨룬다.

헤틸 안드레 오모트(노르웨이)와 토마스 슈탕가싱어(오스트리아), 미하엘 폰 그뤼니겐(스위스) 등 세계 정상급 선수들이 대거 참가해 신기에 가까운 스키솜씨로 스키팬들의 가슴을 설레게한다.

대회 최대 관심사는 회전부문에서 올시즌 랭킹 1, 2위에 올라 있는 오모트와 슈탕가싱어의 맞대결이며 국내 선수로는 동계 체전 4관왕인 허승욱과 변종문 등이 세계적인 선수들과 기량을 겨룬다.

스피드 스케이트의 세계정상을 가리는 2000 세계스프린트 스피드스케이팅 선수권대회가 같은 날인 26-27일 태릉 국제빙상경기장에서 열린다.

500m와 1000m, 두 종목이 치러지는 이 대회는 세계 최고로 꼽히는 캐나다의 제레미 워더스푼을 비롯해 세계 정상급의 선수들이 참가한다.

지난달 500m와 1000m에서 각각 34초63과 1분08초49를 기록하며 세계기록을 갈아치운 워더스푼은 최근 가파른 상승세를 타고 있어 이번 대회 가장 강력한 우승후보로 꼽히고 있다.

`98 나가노동계올림픽 500m에서 금메달을 따낸 일본의 시미즈 히로야스와 네덜란드의 얀 보스도 워더스푼과 치열한 금메달 경쟁을 벌이며 여자부에서는 나가노올림픽 500m 금메달리스트 카트리오나 르메이돈(캐나다)과 모니크 가브레이트(독일)의 선두경쟁이 예상된다.

26일과 27일 올림픽펜싱경기장에서 열리는 대우그랑프리국제펜싱대회에는 여자의 경우 세계랭킹 32위권 스타들이 전원 참가하고 남자역시 일부 쿠바선수를 제외한 톱랭커 24명이 참가신청을 마쳤다.

남자의 경우 98년대회 우승자 벤트 요하임(오스트리아)과 세계랭킹 1위인 고르비스키 세르게이(우크라이나)와 98아시안게임 금메달리스트 왕 하이빈(중국)등이 참가해 시드니 메달색깔을 점쳐본다.

세계랭킹 6위인 김영호(대전도시개발공사)는 최근 컨디션이 최고조에 달해 홈구장의 이점만 잘 살릴 경우 대회 첫 우승도 가능하다는 전망이다. (서울=연합뉴스 문관현기자) khmoon@yonhap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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