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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신 1일 대학생 체험] 이화여대 언론홍보영상학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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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일 오후 서울 이화여대 캠퍼스. 전국에서 중·고생 100여 명이 삼삼오오 모여들었다. 중앙일보가 진행하는 ‘공부의 신 프로젝트’ 가운데 ‘1일 대학생 되기’ 프로그램에 참여한 학생들이다. 이들은 이날 하루 학원과 독서실을 뒤로 하고 대학 캠퍼스를 밟으면서 이화여대 언론홍보영상학부 ‘1일 대학생’이 됐다. 교수와 선배들에게 조언을 들으며 진로와 학업 고민도 덜었다.

글=설승은 기자, 사진=김진원 기자

이화여대 언론홍보영상학부 ‘1일 대학생’이 된 학생들이 뉴스 스튜디오에서 홍종필 교수(맨 왼쪽)의 설명에 귀 기울이고 있다. [김진원 기자]

교수와 함께 전공 탐색 시간 가져

“여러분, ‘로미오와 줄리엣’이 비극으로 끝난 이유가 뭘까요.” 언론홍보영상학부 유세경 교수가 학생들에게 질문을 던졌다. “둘 사이의 커뮤니케이션에 문제가 있었기 때문이죠. 지금 같으면 카카오톡으로 ‘나 잠깐 약 먹고 죽은 척하고 있을게’라고 로미오에게 빨리 알려줬다면 해피엔딩을 맞을 수도 있었겠죠.” 유 교수의 말에 학생들이 고개를 끄덕이며 웃음을 터뜨렸다. “우리 학부에서는 로미오와 줄리엣이 살았던 시대에도, 디지털 매체가 발달한 오늘날에도 여전히 중요한 커뮤니케이션에 대해 공부합니다.” 유 교수는 학생들의 눈높이에 맞춰 학과 설명을 이어갔다.

학부 실습실도 돌아봤다. 언론홍보영상학부 학부장 홍종필 교수는 온라인 언론실습실과 사진 제작 실습실에 이어 뉴스 스튜디오로 학생들을 이끌었다. 학생들은 프롬프터와 카메라 등 촬영 기구를 보며 홍 교수에게 쓰임새를 묻기도 했다. “PD가 꿈이라 평소 이 학부에 막연하게나마 관심이 있었다”는 길소연(서울 금옥여고 3)양은 “홈페이지에 나온 전공 소개로는 풀리지 않던 궁금증을 오늘 해결했다”고 말했다.

‘무릎팍 도사’ ‘위대한 탄생’의 임정아 PD, ‘모래시계’ ‘태왕사신기’의 송지나 작가, MBC 기자 출신인 김은혜 전 청와대 대변인, 여성 최초의 중앙 일간지 대표 장명수 전 한국일보 사장 등 내로라하는 미디어계 여성 리더가 된 이 학부 출신 선배들의 영상을 함께 볼 때는 곳곳에서 감탄이 터졌다. 장혜지(경기도 과천외고 2)양은 “선배님들의 뒤를 잇는 멋진 후배가 되고 싶다는 생각에 가슴이 뛴다”며 “자극도 받고 목표도 생겨 오늘 참석하길 정말 잘 한 것 같다”고 만족해했다.

입시 설명, 재학생들 멘토링 진행

‘언론홍보영상학부에 어떻게 진학할 수 있는지’의 입시 설명도 이어졌다. 학생들은 안정희 입학사정관에게 입시 전형에 대해 듣고 궁금한 점을 질문했다. 학생들은 “입학사정관제 전형에 도전하려면 우선 목표를 설정해야 한다”고 강조하는 안 입학사정관과 함께 ‘비전 선포문’도 작성했다. ‘한국 문화를 알리는 광고 전문가’라고 꿈을 적은 김도이(서울 경복여고 2)양은 꿈을 이루기 위해 시작할 것, 계속할 것, 중단할 것들을 차례로 적어 내려갔다. 김양은 “입시에 대해 알 수 있었을 뿐 아니라 개인적인 꿈과 목표를 설정할 수 있는 좋은 기회였다”고 말했다.

“‘예비 후배’들을 만나러 달려왔다”는 김온유(중문과 3)씨처럼 20여 명의 이화여대 재학생들은 기말고사 기간임에도 불구하고 시간을 쪼개 멘토로 나섰다. 박은정(전자공학과 3)씨는 수능 언어 영역을 4등급에서 1등급으로 끌어올렸던 공부 비법을, 최선영(사학과 4)씨는 논술 전형으로 대학에 진학한 경험담을 들려줬다. 이미정(생명과학과 4)씨와 연락처를 주고받던 이승연(경기도 분당 수내고 2)양은 “멘토 언니가 앞으로도 학습 조언을 해주기로 약속해 마음이 든든하다”고 말했다.

학생들이 집으로 돌아갈 시간. 홍 교수는 ‘1일 제자들’을 떠나보내며 “자신만의 관심사를 찾아 분명한 목표를 세우면 신나서 공부하는 ‘공부의 신’이 될 수 있다”고 격려했다. 이은정(대전 대전여고 3)양은 “분쟁지역을 누비는 다큐멘터리 PD라는 꿈을 이곳에서라면 이룰 수 있을 것 같다”며 “수험 생활에 박차를 더욱 가해 내년엔 ‘진짜 이대생’이 돼 캠퍼스를 다시 밟겠다”고 다짐했다.

이화여대 언론홍보영상학부

매스커뮤니케이션 기술의 발달로 미디어의 역할이 더욱 중요해지고 있는 21세기에 여성 미디어 전문 인력 배출을 목표로 한다. 1960년에 신문학과로 출발했으며 신문방송학과를 거쳐 빠르게 변화하는 미디어 환경에 부합하는 교육을 위해 1998년 언론홍보영상학부로 거듭났다. 언론정보학, 광고홍보학, 방송영상학의 3개 전공이 있으며, 전공별 전문성뿐 아니라 이들 세 전공 간의 시너지 효과를 도모하는 교육과정이 특징이다. 체계적인 이론교육과 더불어 최첨단 실습 장비를 갖춘 디지털 영상 제작센터, 온라인 언론실습실 등을 이용한 실습교육을 통해 이론과 실무 능력을 겸비한 미디어 전문가를 양성한다. 입학 정원은 90명이며 수시에서 1차 57명, 2차 16명을, 정시에서 17명을 모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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