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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봤습니다] 서울 송곡여고 ‘카네기 셀프 비전 코칭’ 특강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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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학사정관제와 자기주도학습 전형이 입시에 도입되면서 비전 설정의 중요성이 더욱 강조되고 있다. 명확한 비전이 있어야 자신의 꿈을 이루는 데 동기부여가 돼 열정을 쏟을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비전의 정확한 의미나 비전 설정 방법을 몰라 어려움을 겪는 학생들이 적지 않다. 비전교육 전문가가 직접 비전 설정 방법을 알려준 서울 송곡여고 현장을 기자가 찾아가 봤다.

글=박정현 기자, 사진=김진원 기자

16일 오후 6시 서울 송곡여고 시청각실. 수업이 끝난 지 두어 시간이 지났지만 1~2학년 80여 명의 학생은 집으로 돌아가지 않고 자리를 지켰다. 비전 설정 방법을 전문가로부터 배우기 위해서다. 바로 카네기스쿨(데일카네기코리아)이 진행하는 ‘셀프 비전 코칭’ 특강이다. 특강을 기획한 이 학교 진로상담부장 조이경 교사는 “모집 하루 만에 80명 정원이 다 찼다”며 “학생들이 비전 설정에 대해 얼마나 관심이 많은지 알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은경(1학년)양은 “진로 수업시간에 비전에 대해 배웠지만 실질적인 활용방법을 알고 싶어 참가하게 됐다”고 말했다. 강의 내용을 녹음하는 학생들의 모습도 눈에 띄었다.

자신의 강점 찾아 비전 설정해 보세요

카네기스쿨에서 진행한 ‘셀프 비전 코칭’ 특강을 듣고 있는 서울 송곡여고 학생들이 자신들의 비전을 쓴 카드를 보고 있다. [김진원 기자]

“고등학교 졸업 때 가장 아쉬운 점이 무엇일까요.” 카네기스쿨 청소년 본부 강병진 강사는 ‘비전’을 ‘기간이 있는 꿈’이라고 정의했다. 그리고 자신의 꿈을 몇 년 안에 이루고 싶은지 학생들에게 써보도록 했다. 이른바 ‘드림 리스트’다. ‘MBC 아나운서 되기’ ‘대학 가서 캠퍼스 커플 되기’ ‘수능 수리 1등급 맞기’ 등 학생들의 꿈은 다양했다. ‘다이어트’라고 쓴 학생에게는 ‘6개월 안에 10㎏’처럼 기간과 목표, 몸무게를 구체적으로 써야 한다고 지도했다. ‘드림 리스트’ 가운데 자신이 좋아하면서 주위에서 잘한다고 칭찬하는 것은 직업으로 선택해도 좋다고 강사가 설명했다.

강 강사는 학생들에게 대학생이 된 날을 상상해보라고 했다. 이를 바탕으로 즉석에서 가상 인터뷰가 이뤄졌다. 한국외대 국제통상학부에 입학하고 싶은 하호명(2학년)양에게 강사가 리포터가 돼 질문을 던졌다. “저는 지금 외대 캠퍼스에 나와 2013학번 하호명양을 만났습니다. 학교에 입학하니 기분이 어떤가요?”고 묻자 하양은 “선배들이 도와줘 앞으로 학교생활에 기대가 큽니다”고 말했다. 그는 “상상하는 것만으로 정말 한국외대생이 된 것 같다”며 “이 기분으로 공부를 하면 꿈을 이룰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꿈이 이뤄진 날을 상상해 ‘비전 카드’에 쓰고 수시로 보면 효과가 크다.

이어 비전 설정 방법 중 하나로 ‘비전 피라미드’ 만들기 활동을 했다. 카네기스쿨이 창안한 방식으로 호기심·판단력·창의력·지도력 등 24가지 강점 중 자신의 강점을 찾아 이를 중심으로 비전을 설정하는 것이다. 송민지(1학년)양은 끈기와 판단력을 강점으로 꼽았다. 그는 “강점을 살려 26세에 CEO가 되겠다”고 비전을 말했다. 권연수(1학년)양은 “수학교사라는 꿈을 찾는 기회가 됐다”며 “비전 설정법을 알게 돼 좀 더 구체적으로 짜보고 싶다”고 말했다.

확신을 갖고 비전 설정해 글로 쓰면 효과 커

카네기스쿨 어거스트 홍 본부장은 비전 설정 방법 중 하나로 ‘3P 공식’을 제안했다. 강력한 언어(Powerful Language)와 현재 시제(Present Tense), 긍정적 이미지(Positive Images)를 활용하는 것이다. ‘나는 반드시 스무 살에 서울대 오리엔테이션에 참석한다’처럼 생생하게 상상한다. 그는 “‘반드시 이렇게 돼야 한다’고 강렬한 언어로 말하되, 구체적인 마감일이 있어야 한다”고 설명했다.

 비전은 미래가 아닌 현재 시제로 설정해야 한다. 예컨대 ‘나는 2015년 연세대 신입생 오리엔테이션장에 앉아 총장님의 인사말을 듣고 있다’식으로 현재형으로 설정한다. ‘3년 후 경찰대학에서 승마를 배우고 있다’처럼 지금보다 나은 모습, 성공한 모습 등의 긍정적인 이미지도 중요하다.

비전을 설정했다면 글로 써보는 것이 좋다. 실제 하버드 경영대학원에서는 1979년 졸업생을 대상으로 진로 조사를 했다. 졸업생 중 3%는 목표를 기록해 놓았지만 84%는 목표조차 없었다. 13%는 목표는 있지만 기록하지 않았다고 응답했다. 10년 후 목표를 기록한 3%는 나머지 97%보다 평균 10배의 수입을 올리고 있었다. 홍 본부장은 “비전을 상상하는 것보다 더 효과적인 방법은 상상한 것을 구체적으로 표현해 보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열려라 리더십’ ‘열려라 스피킹’ 프로그램 참가하세요

카네기스쿨이 7월 18일부터 8월 27일까지 서울·경기 등 전국 14개 지역에서 ‘열려라 리더십’ ‘열려라 스피킹’ 프로그램을 개설하고 참가자를 모집합니다. 중앙일보미디어플러스가 후원하는 이 프로그램은 99년간 세계 85개국에서 증명된 행동기반훈련이어서 입학사정관제 전형 등 입시에 유용합니다. 토론·면접·발표 시의 표현력 강화 훈련도 포함됩니다. 참가자 전원에게는 세계 85개국에서 인정받을 수 있는 데일 카네기 트레이닝(Dale Carnegie Training) 수료증을 수여합니다. 학부모 설명회에서는 기말고사 동안 활용해 볼 수 있는 자녀 코칭법도 설명해줍니다. 자세한 내용은 홈페이지(www.carnegieschool.co.kr)에서 알아볼 수 있습니다.

주최·주관 카네기스쿨

후원 중앙일보미디어플러스

참가대상 중·고교생(각 클래스 30명 선착순 마감)

신청·문의 02-555-3478

설명회 일정 서울 6월 24·25일, 7월 1·2·9일 / 부산 6월 30일 / 대구 7월 5일 / 경기 7월 6일 / 광주 7월 7일 / 대전·청주 7월 8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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