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이 민간에 투자 특허출원

중앙일보

입력

대학이 민간인에게 연구비를 지원, 신상품을 개발하는 '민학' (民學)
협동방식이 결실을 맺었다.

동부산대 (부산시 해운대구 반송동)
는 지난해 11월 발명가 황성주 (黃城主.51)
씨에게 8백만원을 지원, 10가지의 신상품을 개발해 24일 특허청에 실용신안 특허를 출원했다.

동부산대는 학교에 '동부산대학 지식창업 연구소' 를 차려 黃씨에게 소장직을 맡겼다.
경영정보학과 우무신 (禹武信)
교수를 파견해 돕도록 했다.

특허를 출원한 제품은 백미러 부착 안경.물놀이용 양말.칼질 안전 골무.다이어트 좌변기.방수 가방 등 대부분 생활에 필요한 것들이다.

이 연구소는 특허가 나오는 대로 제조업체에 상품 생산을 맡길 계획이다.

禹교수는 "대학이 기업의 지원을 받아 제품을 개발하는 산학협동은 흔하지만 대학이 개인에게 자금을 지원, 제품을 개발하는 사례는 드물다" 고 말했다.

黃소장은 "특허비용이나 자금이 없어 묵혀 두는 아이디어가 무궁무진하다" 며 "우리 연구소가 새로운 형태의 민학협동 모델이 될 것" 이라고 말했다.

강진권 기자 <jkka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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