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구슈퍼리그] 삼성화재, 4연승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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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화재가 파죽의 4연승으로 배구슈퍼리그 4회연속 우승에 한발짝 다가섰다.

삼성화재는 23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계속된 현대아산배 배구슈퍼리그 2000 3차대회 남자부 6강 리그에서 '월드스타' 김세진의 불꽃 강타를 앞세워 '난적' 대한항공을 3-0으로 완파했다.

이로써 삼성화재는 4연승으로 현대자동차와 공동 선두로 올라섰다.

반면 대한항공은 이날 패배로 1승3패에 그쳐 남은 현대자동차전에서 반드시 이겨야 4강 티켓을 바라보게 됐다.

전날 한양대전에서 부진으로 경기도중 교체되는 수모를 안았던 김세진은 이날 65.71%의 높은 공격 성공률로 24점을 뽑으며 건재를 과시했다. 김기중은 블로킹 5점 등 15점을 올려 뒤를 받쳤고 석진욱도 13점으로 제몫을 했다.

이날 경기는 삼성화재의 톱니바퀴같은 조직력과 팀 워크가 돋보인 한판이었다. 삼성화재는 첫세트부터 상대 주포 김종화(5점)의 공격을 끈질긴 수비로 꽁꽁 묶고 석진욱, 김기중, 김세진 트리오의 공격이 폭발, 쉽게 경기를 풀어나갔다.

2세트 초반 한때 10-10으로 박빙의 승부를 펼치던 삼성화재는 리베로 손재홍, 석진욱의 호수비와 전후위를 넘나드는 김세진의 왼쪽공격으로 연속 5득점을 올려 사실상 승부를 결정지었다.

지난대회 준우승팀 대한항공은 신장의 열세에다 주포인 김종민, 김종화, 김석호가 모두 부진했고 특유의 화이팅과 조직력이 무너져 좀처럼 추격의 기회를 잡지 못했다. [서울=연합뉴스 유경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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