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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로 배우 신영균씨, 서강대서 명예문학박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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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1면

원로 영화배우 신영균(83·사진) 한국영화인총연합회 명예회장이 서강대에서 명예문학박사 학위를 받는다.

 서강대는 19일 “신 회장은 지난 50년간 영화인으로 한국문화예술계 발전에 기여했으며 국회의원 의정활동, 서울올림픽 및 2002년 월드컵 유치 등으로 국가 발전에도 힘썼다”고 학위 수여 이유를 밝혔다. 또 “최근에는 장학사업을 통한 인재 양성에도 힘써 사회 지도층의 ‘노블레스 오블리주’ 정신을 실천했다”고 덧붙였다.

 신 회장은 서울대 치과대학을 졸업하고 개업의로 일하다가 1960년 32세의 나이에 영화 ‘과부’를 통해 데뷔했다. 61년 주연을 맡은 ‘마부’는 베를린 영화제에서 은곰상을 수상했다. 한국영화가 3대 국제영화제에서 상을 받은 것은 이것이 처음이다. 신 회장은 다음해 ‘연산군’으로 제1회 대종상 남우주연상을 받았으며 이후 ‘빨간마후라’(64년), ‘미워도 다시 한번’(68년) 등 294편의 영화에 출연해 60~70년대 한국영화 전성기를 이끌었다. 70년대 후반부터는 명보극장을 인수해 영화사업가로 변신했으며 99년에는 제주도에 영화박물관을 세우기도 했다.

지난해에는 사재 500억원을 출연해 ‘신영균예술문화재단’(이사장 안성기)을 세우고 영화인 자녀들을 후원하는 장학사업을 시작했다. 15, 16대 국회의원으로도 활동했으며 2010년 대한민국 국회대상 공로상을 받았다. 신 회장의 학위 수여식은 21일 오후 4시 서강대 이냐시오관에서 열린다.

심서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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