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천안시 읍면동, 맞춤형 시책 호응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02면

천안시 행정의 일선 조직인 읍·면·동사무소가 시민들을 위한 다양한 시책을 추진해 관심을 모으고 있다.

 읍·면·동사무소는 대부분 시청이나 구청의 주요정책을 수행하는 수동적 행정기구로 인식돼 왔다. 그러나 천안시의 28개 읍·면·동사무소들이 지역 실정에 맞는 갖가지 시책을 선보이면서 주민들로부터 호응을 얻고 있다. 적은 예산으로 시민들의 실생활에 도움이 되는 시책들이 많아 의미가 있다.

 신방동은 2007년부터 지금까지 매년 유휴지를 이용한 농작물 경작을 통해 어려운 이웃 돕기를 실천하고 있다. 동 주민자치위원회는 올해부터 연차적으로 천안천변 왕벚꽃나무를 식재하고 있다.

목천읍은 43개 마을을 찾아 시정홍보와 현안사업을 발굴하는 ‘찾아가는 마을주민과의 간담회’를 진행해 호평을 받고 있다. 신안동은 자전거 이용 증가추세에 맞춰 지난해부터 찾아가는 자전거 무상점검 수리 서비스를 실시하고 있다.

 또 부성동은 경로당을 돌며 한국무용 등을 공연하는 ‘행복경로당 가꾸기’와 ‘천안사랑 역사탐방교실’, ‘주민행복 아카데미’, 민원안내 도우미‘징검다리 봉사단’ 등을 운영한다.

 백석동은 매달 한번씩 봉사활동 기회제공과 애향심을 심어주기 위한 ‘휴일 학생봉사활동’을 벌이며, 결혼이주여성들의 조기정착을 위한 ‘다문화가정을 위한 한글교육’도 한다. 성정1동은 출생·결혼신고자, 전입자, 신규 주민등록증 발급, 85세 이상 생신을 맞은 어르신 등에게 메시지를 전달하는 ‘기쁨을 함께하는 축하메시지 전송’을, 성정2동은 ‘행복을 더하는 1% 사랑나눔회’ 후원으로 무의탁 노인 등의 생일을 축하해주는 ‘어르신과 함께하는 행복 나눔’행사를 시행하고 있다.

 직산읍도 4월부터 ‘장애인 복지카드 배송서비스’를 도입해 그 동안 이동이 불편한 장애인들이 직접 읍사무소를 방문해 수령하던 불편을 해소해 주고 있다. 청룡동은 자생단체 회원들이 ‘천안을 바로 알자’는 취지로 시가 운영하고 있는 천안시티투어에 참여해 지역의 문화유산과 역사를 배우는 시간을 갖기도 했다.

 일봉동은 주민자치위원회와 함께 폐식용유를 이용한 비누만들기 사업과 ‘벽화거리 조성사업’을 추진해 시민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고 있다.

 또 봉명동은 ‘더불어 함께하는 주말농장’을 운영해 생산한 계절채소를 이용해 다문화가정, 취약계층, 독거노인에게 김치 담가주기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요리봉사자 5명과 손잡고 기초수급자중 한 부모가정을 대상으로 ‘취약가정아동 간식서비스’를 진행하고 있다.

 원성2동도 원성파출소의 협조를 얻어 자생단체회원 등을 대상으로 기초질서 지키기 등 ‘시민의식향상운동’을 전개하고 있다. 성남면은 7월부터 ‘농산물 인터넷직거래장터’를 계획하고 있으며, 수신면은 문화향유 기회가 적은 주민들의 위해 매월 1회 영화상영을 하고 있다.

 풍세면은 광고물정비, 무단투기 쓰레기처리, 파손 도로 및 가드레일 정비 등 ‘생활민원 순회처리반’을 운영하고 병천면은 주민자치위원회가 주민들의 일상과 면내 행사, 지역특산물 등을 담은 소식지를 발간해 자긍심을 높이고 일체감을 조성하고 있다.

 쌍용1동은 주민자치위원회와 부녀회 주관으로 3월부터 월 2회씩 세탁시설이 없거나 몸이 불편한 독거노인 및 중증장애인 가정을 대상으로 ‘사랑의 빨래방’을 운영하고 있다.

 시 관계자는 “읍면동에서 펼치고 있는 특수시책은 많은 예산이 수반되지 않고 주민들이 체감하는 것들이 대부분을 차치하고 있다”며 “이런 작은 시책들이 바람직한 공동체를 만들어 지역의 안정과 화합에 기여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장찬우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