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안=불편? 브레이크 있으니 가속페달 밟죠”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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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레이크가 있어 운전자가 안심하고 가속 페달을 밟을 수 있다는 점을 상기해야 한다.”

 글로벌 보안기업 시만텍의 마크 브레그먼(사진) 최고기술책임자(CTO)는 15일 본지와의 e-메일 인터뷰에서 ‘클라우드 보안이 강화될수록 사용하기 불편해지는 딜레마의 해법’을 묻는 질문에 이렇게 답했다. 그는 “강화된 보안이 불편을 초래한다는 수동적 인식보다 정보 보호를 통해 얻는 이익이 더 크다는 인식의 전환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시만텍은 최근 클라우드 보안을 위한 새로운 비전인 ‘시만텍 O3’를 발표했다. 퍼블릭 클라우드와 프라이빗 클라우드 서비스 환경에서 보안·거버넌스(관리방식)·감사 기능을 통합한다는 개념이다. 그는 “신개념의 클라우드 컴퓨팅은 보안에 대해 기존과 다른 접근 방식을 요구하고 있다”며 “정보 거버넌스를 도입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기업마다 보안 정책·절차를 정의하고, 직원 교육을 실시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 그는“어떤 정보를 보유하고 있고, 어디에 정보가 저장됐고, 누가 정보에 접근하는지 등을 알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보안 사고를 우려해 클라우드 사용을 주저할 것이란 예상에 대해선 “기업 입장에서 클라우드 환경은 비용과 복잡성을 줄여주고, IT 효율성과 민첩성을 높여주는 새로운 변화의 촉진제”라고 말했다. 기업들이 비즈니스에 역량을 집중하게 하고 혁신을 가능케 하는 클라우드를 외면할 이유가 없다는 얘기다.

 스마트폰 등 클라우드 서비스와 연결된 IT 기기의 보안 문제를 막기 위해선 적절한 통제가 필요하다는 조언도 했다. 그는 “스마트폰 등 소비자의 모바일 기기 사용이 기업의 업무환경에 영향을 미치는 ‘IT의 소비자화’ 경향에 대응하기 위해선 적절한 모바일 보안·관리 솔루션이 필요하다”며 “보안 솔루션과 백업 시스템을 통해 중앙 집중화된 관리를 해야 한다”고 말했다.

특별취재팀=이나리(샌프란시스코·시애틀·뉴욕)·박혜민(도쿄)·허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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